온라인 불법 도박 광고 기승…인천지역 불법 도박사이트 피해 증가세
온라인 불법 도박 광고 기승…인천지역 불법 도박사이트 피해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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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에서 불법 도박 광고가 기승을 부리면서 인천지역에서도 불법도박 사이트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역 내 불법도박 사이트로 인한 피해신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사는 30대 여성 A씨는 지난 7월 중순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불법 도박 광고를 접한 뒤 도박 사이트에 가입했다. 이후 ‘게임 수수료를 내면 게임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해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사이트 운영자의 말에 2차례에 걸쳐 총 50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돈을 받은 사이트 운영자는 A씨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고, 환불해달라는 A씨의 요구도 거절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가하면 지난 2월 28일에는 가짜 도박사이트 7개를 만들어 운영하던 일당 8명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A씨가 당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379명에게 2억7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PC·휴대폰 등 온라인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 접근도 쉬워지고, 피해도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인천센터에는 지난 3~7월 총 400명의 상담자들이 도움을 청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담자 수인 346명보다 54명(15.6%) 늘어난 수치다.

게다가 불법 도박 광고는 청소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인천센터 상담자 중 청소년은 21명(5.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청소년 상담자 수인 18명(5.2%)보다 증가했다.

인천센터 상담사는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청소년이 온라인 도박 광고를 쉽게 접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상담센터를 찾는 청소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웅혁 건국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사람 간의 접촉을 피하는 언택트 시대에서 고립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도박의 유혹도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학교 등에서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청소년이 도박 유혹에 더 빠지기 쉽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 문자 메시지와 SNS 등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한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가 우후죽순으로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사이버도박 전담 수사팀을 지난 1월 신설하는 등 사이버 도박을 집중 단속하고 있고, SNS 홍보 등 사이버 도박 예방 홍보활동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수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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