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 ‘산山 내川 들野’ 나들이] 양평 세미원
[아름다운 강산 ‘산山 내川 들野’ 나들이] 양평 세미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못가득 연꽃 향기, 지친마음 달래볼까?

연꽃으로 추억하는 여름 …‘ 낭만의 밤’선물하세요!
연꽃은 여러 가지 덕성을 지녔다.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 향기가 연못에 가득 찬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해 바람이나 외부의 충격에도 좀처럼 부러지지 않는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이다. 사람들이 이런 덕성을 지닌 연꽃처럼 살 수는 없을까.
특히 사회 각계의 지도층 인사들이 연꽃 같은 고고한 품성을 지니고 사회를 이끌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연꽃의 천국, 우리나라 최고의 연꽃정원 세미원을 둘러 보다
태극기 속에‘사람과 자연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사상을 담은 불이문(不二門)을 통해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洗美苑)’으로 들어선다.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세미원은 남한강의 끝자락 늪에다 물과 꽃을 주 테마로 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가꾸어 놓은 전통적인 한국식 정원이다.
정원안으로 들어서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전통 정원시설인 돌징검다리를 밟고 건너면 처음 만나게 되는 곳이 국사원(國思園)이다. 한반도 모양의 연못에 백수련과 무궁화를 둘러 심었다. 이름 그대로 나라를 생각하며 나라사랑을 다짐토록 한다.

연이어 맑고 아름답고 풍요로운 한강과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분수가 물을 뿜어 올리는 ‘장독대분수’를 만나게 된다. 장독은 옛 선조때부터 우리의 기본식품인 된장과 간장을 담아서 발효시키고 저장했던 항아리다. 이 속에는 식품만이 아니라 숭고한 어머니의 마음까지 담겨져 있다. 하늘을 향하여 솟아 오르는 물줄기에서 모정까지 느끼도록 해 놓았다.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물을 보고 마음을 씻고 꽃을 보고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어라”
세미원에서는‘연꽃’‘, 연못’만이 아니라 볼 곳이 많고 체험할 것도 많다. 순백의 연꽃밭 사이에 놓인 외돌다리, 일심교(一心橋)는 꼭 건너 봐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걸어야 할 길 모두가 다 넓고 평탄하지만은 않다. 때로는 외길을 걸어야 할 경우도 있다. 길은 외길인데, 상대방향에서 마주보고 오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기도 한다. 이때 쌍방 서로가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만을 고집한다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양보가 필요하고 배려가 필요하다.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지정 한국식 정원, 남한강 끝자락 늪에 물·꽃 테마로 조성
세미원 한 구간은 ‘마음을 씻는다’는 상징으로 돌빨래판 길 세심로(洗心路)를 만들어 놓았다.
그 밖에 두물머리의 강심수를 길어 재를 올렸던 한강청정기원제단과 거대한 크기의 정병(淨甁)과 용병(龍甁)을 활용한 분수도 설치되어 있다. 또 한켠에는 겸손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 허리를 굽혀야만 통과할 수 있는 자성문(自省門)도 만들어 놓았다. 물의 기운을상징하는 용두당간(龍頭幢竿)도 세워져 있다.
세미원에서 세한정(歲寒庭)을 둘러 볼 수 있다는 것은 크나 큰 덤이기도 하다. 국보제180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 선생의 세한도(歲寒圖·영인본)가 벽에 걸려 있다. 기구한 운명의 세한도에 얽힌 사연과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李尙迪), 사제간의 아름다운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다.

글_ 우촌 박재곤 사진_ 세미원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