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경기] 10년 새 0.4℃ 상승… 연천 신서면 급격히 더워져
[데이터로 보는 경기] 10년 새 0.4℃ 상승… 연천 신서면 급격히 더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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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8개월마다 0.1℃씩 오른 셈, 기후재난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아
1℃ 상승 때 사망위험 5% 증가, 전문가 “기후변화 발생 현실화”

기후재난은 한순간에 찾아온 게 아니었다. 30일 데이터텔링팀이 수도권 기상청에서 운영하는 도내 51개 기상대에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경기도의 여름철 평균 기온은 0.4도 높아졌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여름철(7~8월) 평균 기온은 25.5도로 2010~2012년(25.1도)보다 0.4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년8개월마다 0.1도씩 기온이 오른 셈이다.

평균기온이 0.1도만 상승해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핵폭탄급이다. 해가 갈수록 도내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소나무 고사율이 높아지는 것 또한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가장 뜨거웠던 여름은 2018년이었다. 구리가 41도로 가장 뜨거웠고 가평 북면(40.9도), 남양주 광릉(40.4도), 고양(40.3도), 가평조종ㆍ양평(40.1도)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급격하게 더워진 지역은 연천 신서면이었다. 신서면의 평균 기온은 2010~2012년 24도에서 2017~2019년 25.2도로 1.2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성이 25.3도에서 26.4도로, 구리가 25.8도에서 26.8도로 1도 이상 기온이 올랐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온이 높아지는 동시에 강수량은 낮아졌다. 지표면이 끓어 수분이 증발했기 때문이다.

연천 신서면의 2010년 7~8월 평균 강수량은 932.5㎜였지만 2019년 들어 521㎜까지 떨어졌고(411.5㎜↓), 화성은 512㎜에서 235.5㎜로 강수량이 낮아졌다(276.5㎜↓). 비교적 평균기온이 낮은 양평 용문산(24.1℃)도 749㎜에서 417㎜(332㎜↓)로, 포천 이동면(24.7℃)도 916㎜에서 584.5㎜(331.5㎜↓)로 각각 강수량이 감소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사망 위험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과 65세 이상 노인, 교육수준이 낮은 인구 집단, 심 뇌혈관이나 호흡기계 질환 등 만성질환자가 위험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10년 뒤 경기도 내 취약계층 5%가 폭염으로 인해 사망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장기간에 걸쳐 기온ㆍ강수량 패턴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기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1980년도보다 2030년도가 더울 것이고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이다. 국지적으로 10년 단위의 트렌드를 비교해 우리나라와 해외가 서로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분석하고 우리부터 해나갈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집 데이터에는 김포ㆍ군포ㆍ광명ㆍ의왕ㆍ부천ㆍ안양ㆍ하남 등 7개 지역이 빠져 있다. 이들 지역은 기상청이 분 단위로 실시간 온도를 측정할 뿐 누적 데이터를 집계하지 않는다.

데이터텔링팀 = 정자연·정민훈·여승구·이연우·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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