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람 대신 로봇이 직접 음식 배달해요”… 코로나가 앞당긴 비대면 시대
“이제는 사람 대신 로봇이 직접 음식 배달해요”… 코로나가 앞당긴 비대면 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람이 아닌 로봇이 직접 음식을 배달해준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네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비대면 산업’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사람 대신 로봇이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곳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31일 찾은 수원 앨리웨이 광교에서는 기내용 여행 가방 크기의 배달 로봇 ‘딜리’ 5대가 앨리웨이 내 골목 곳곳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직접 광장에서 QR 코드를 인식시키고 카페에서 음료 2잔을 주문하자 대기해 있던 딜리는 주문을 받은 즉시 카페로 이동했다. 6개의 바퀴로 움직이는 딜리는 사람의 걸음걸이와 비슷한 4~6㎞의 이동속도를 유지했다.

카페로 이동한 딜리는 직원으로부터 음료를 받을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음료를 받자 바로 목적지를 향해 움직였다. 이동 경로 상에 경사가 있는 길도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지나갔으며, 갑자기 앞에서 사람이 튀어나오면 잠시 멈추거나 돌아가기도 했다.

도착하기 100m전에는 배달의 민족 앱으로 ‘곧 도착한다’는 알림톡이 미리 전달됐다. 도착 후에는 앱으로 ‘문 열기’ 버튼을 따로 눌러야 해서 음료가 도난되는 상황도 예방한 모습이었다. 광장에서 딜리드라이브를 이용해 음료를 주문하고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20여분. 일반적인 배달 시간과 견줘도 큰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딜리의 운행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저마다 ‘신기하다’, ‘편리하다’ 등의 말과 함께 감탄사를 연발했다. 딜리 서비스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홍주용씨(25)는 “일반 배달앱처럼 간편해서 놀랐다”면서 “로봇이 배달을 온다면 코로나에 걸릴 걱정도 없겠다”며 호평했다.

이와 관련 앨리웨이 광교는 최근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비대면 로봇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간편식을 파는 음식점과 카페, 김밥집 등 3개 업체가 현재 딜리드라이브 제휴를 맺고 있다. 앨리웨이 광장을 비롯해 아파트 7개동 등 총 8곳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배달의 민족 앱을 열고 테이블 등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찍기만 하면 식당과 카페의 메뉴를 즉시 주문할 수 있다. 또 사람과 직접 접촉할 필요가 전혀 없어서 비교적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다는 장점도 갖췄다.

앨리웨이 광교 관계자는 “딜리서비스는 현재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고객들이 마음 편히 주문할 수 있으며, 업주들의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조주현기자
사진=조주현기자

김태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