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경기교육] ‘사랑의 언어’로 인성교육 효과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사랑의 언어’로 인성교육 효과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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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대호중,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바른말 사인’ 제작 학생·교직원 사용, 친구들 간 욕설·갈등·다툼 감소 효과

비대면 언택트(Untact) 시대에 놓치지 말아야 할 인성교육을 ‘사랑의 언어’로 책임지고 있는 학교가 있다. 바로 온마을이 학교인 교육도시 오산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대호중학교(교장 조도순)다.

학생들이 없는 교실에서 쌍방향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호중학교 교사들이 화면을 앞에 두고 학생들에게 건네는 첫인사는 ‘사랑합니다!’다. 코로나 블루에 지쳐 있는 학생들에게 ‘사랑합니다’라는 온기가 느껴지는 첫인사는 온라인 수업에서도 선생님과 학생들의 마음을 연결시키고 있었다.

대호중학교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로 청소년 사이에 만연해 있는 욕설 문화를 개선해 학교 폭력 및 불화의 원인을 제거하고 순화된 언어와 고운말·바른말 사용 습관을 몸에 배게 해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 특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실과 학교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학생 언어문화개선과 관련된 다양한 포스터와 팸플릿 등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교육 활동들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특히, ‘친구야 고운말 쓰자’라는 슬로건과 함께 손을 들어 표현하는 ‘바른말 사인’을 만들어 전교생과 전교직원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교육공동체 모두가 호응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이 손동작 약속을 수시로 사용함으로써 학생 언어문화 개선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대호중학교에서는 이러한 활동의 지속적인 실천의 결과로 학생들 고운말 사용 인식이 높아지면서 욕설 사용이 줄어들었고 이에 친구 간의 갈등이나 소소한 다툼 현상이 감소했다. 2019학년도 학생 선도와 학교 폭력 관련 사안 횟수를 살펴본 결과, 대호중학교 학생 선도 및 학교 폭력 사안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게 발생했다.

배영한 학생안전인권부장은 “평소 학교생활 중 교사가 먼저 ‘사랑의 언어’를 사용하는 모범을 보이고 학생들을 상시 지도하도록 함으로써 학생-학생, 교사-학생, 교사-교사 관계에서 마법 같은 최고의 인사말 ‘사랑합니다’가 만들어졌다”라며 “특히 ‘사랑합니다’로 건네는 인사말을 통해 존중과 사랑의 마음이 절로 생기게 된다고 하면서 ‘말하는 그대로 이루어지는 언어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도순 교장은 “우리 학교 인성교육의 큰 축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말 예쁘게 하기’이고 다른 하나는 ‘인사 잘하기’다”라며 “꾸준한 실천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내는 교육 구성원들의 화목한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삶의 기본이 되는 인성 교육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호중학교는 체육관 이름을 ‘어울림관’, 급식실은 ‘참마루’, 도서관은 ‘책마루’, 책과 그림이 있는 쉼터는 ‘꿈여울터’ 등 특색을 살린 아름다운 우리말로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학생자치회 이름도 기존 방식을 탈피해 ‘향기나는 학습부’, ‘소통공감부’, ‘에코그린부’로 지어 사용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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