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건설교통위원회 유세움 의원 “인천, 도시의 흔적 남기기와 재생”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건설교통위원회 유세움 의원 “인천, 도시의 흔적 남기기와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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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위원회 유세움 의원

도시 재생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혹자는 도시 재생과 도시 재개발의 차이점을 ‘하나씩 내쫓으면 도시재생, 한꺼번에 내쫓으면 도시 재개발’이라고 뾰족한 농담을 던진다.

도시 재생은 과연 무엇일까? 재생(再生)은 말 그대로 죽어있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다. 달리 풀이하자면, 헌 것을 고쳐서 새로운 기능으로 탈바꿈시키거나 기존의 기능으로 되돌린다는 것이다. 지금의 도시 재생은 과도기에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재개발(再開發)은 무엇이고 지금 우리 주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재개발 사업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 된지 오래다. 그리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파트 숲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하늘에 닿을 듯 말 듯 한 초고층 아파트들을 올려보면 저것이 그 오래 전 인간이 꿈꾸었던 바벨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때론 그 고급 아파트들에 대한 동경심이 일기도 한다. 하지만 저것도 지금은 화려하지만 언젠가 낡아 질 것을 상상하면 가슴 한구석이 씁쓸하다.

도시는 늙어간다. 낡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나이를 먹어갔느냐에 따라서 그 도시의 풍경이 바뀌고 삶의 양식이 변화해 가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개발을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이제 어떻게 ‘늙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한다. ‘기억’과 ‘기록’, ‘자취’와 ‘역사’를 보존한 도시로서의 그 가치를 선명하게 비추는 정책이 함께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다.

도시 재생에 앞서 우리는 그 도시가 갖고 있는 ‘살아있는 생생한 형식’들을 수집하고 해석을 통해 인천을 기억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인천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인천이 갖고 있는 삶의 양식들과 연결해 지리적·문화적·산업적 요인 등 인천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흔적을 발견하고 해석하며 이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인천의 가치와 정체성을 발견해 나가야 한다. 이것을 실천할 때 비로소 인천 도시 재생의 뚜렷한 목표를 발견해 나갈 수 있다.

지금의 재생과 재개발은 명확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지 않다. 그리고 재생 사업들 안에서 도시의 ‘흔적’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물론 여러 방면에서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식 건물의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놓치고 있는 인천만의 고유한 도시 유산들은 없는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있는 기억들에 대한 자취들은 잘 정리되어져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이 도시가 멋지게 늙어가는 모습을 우리의 미래세대에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다. 올바로 실현되는 도시 재생이 우리가 원하는 도시의 가치 증대와 풍요로운 삶의 모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도시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유세움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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