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마저 불법주차 남발하는 권선행정타운…서로 책임 미루는 수원시ㆍ권선구
공무원마저 불법주차 남발하는 권선행정타운…서로 책임 미루는 수원시ㆍ권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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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수원시 권선행정타운 내 도로변(한전 서수원지사~경인지방우정청 160여m 구간)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조주현기자
21일 오전 수원시 권선행정타운 내 도로변(한전 서수원지사~경인지방우정청 160여m 구간)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조주현기자

 

수원 권선행정타운이 수년째 고질적인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할 당국인 수원시와 권선구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권선행정타운 일대. 이 일대 도로 약 1㎞ 구간엔 불법 주차된 차량이 489대에 달했다. 특히 권선구청 뒤편에서 수원서부경찰서 사이 100m 구간과 한국전력공사 서수원지사에서 경인지방우정청 앞 160여m 구간에서만 불법주차된 차량 259대가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심지어 무작위로 확인한 차량 30여대 중 11대가 권선행정타운 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개인차량으로 드러났다.

도로교통법에선 ▲소화전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위 등을 4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고 불법 주정차시 4~9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권선행정타운 일대 교차로 모퉁이와 소화전, 인도 위 등에는 이 같은 관련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주차가 만연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께 권선구청 뒤편에선 차고지로 향하던 전세버스가 왕복 2차선 도로 양편에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길이 막혀 20여분간 통행이 마비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앞서 수원시는 급증하는 서수원 행정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7년 12만4천여㎡ 규모의 권선행정타운을 조성했다. 이곳엔 권선구청과 수원서부경찰서, 경인지방우정청 등의 공공기관이 모여 있다.

이런 가운데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에 조성된 상업시설의 입주까지 완료되면 주차대란은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수원시와 권선구는 해결책 마련은커녕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문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권선구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최근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애초 주차부지 등을 여유있게 계산하지 않고 개발한 탓에 단속 주체인 구청이 곤란해진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배후단지에 별도로 행정타운의 주차 수요를 고려한 시설은 계획된 바가 없다”며 “행정타운의 늘어난 차량 수요는 각 기관에서 고민해서 해결할 문제”라고 밝혔다.

21일 오전 수원시 권선행정타운 내 도로변(한전 서수원지사~경인지방우정청 160여m 구간)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조주현기자<br>
21일 오전 수원시 권선행정타운 내 도로변(한전 서수원지사~경인지방우정청 160여m 구간)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조주현기자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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