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결정 후 제자리걸음 중인 인천대 총장선거…올해 넘기면 예산·사업 차질 불가피
'재선거' 결정 후 제자리걸음 중인 인천대 총장선거…올해 넘기면 예산·사업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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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학교의 차기 총장 선출이 난항을 겪으면서 ‘총장 공백기’가 장기화 하고 있다.

22일 인천대에 따르면 차기 총장 선출은 지난달 14일 양운근 총장 직무대행 등 5명의 이사가 재선거를 결정한 후 단 한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오는 10월 26일 이사회를 예정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위한 이사회일 뿐 총장선거와는 무관하다.

재선거를 주관할 총장추천위원회 구성 방향도 정하지 못했다.

앞서 총추위 15명의 위원 중 13명의 위원이 집단으로 사퇴했다. 하지만 2명의 위원은 여전히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의 총장 최종후보 반려에 총추위의 잘못이 없는 만큼 사퇴는 곧 불명예 퇴진이라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총추위를 구성하려면 사퇴한 13명의 위원만 재선출해 기존의 총추위를 이어가거나 2명의 위원이 사퇴할 때까지 기다려 새로운 총추위를 꾸리는 방법이 있다. 인천대 내부 규정상 총추위원의 임기가 새로운 총장 선출시까지인 만큼 2명의 사퇴를 강제할 수 없어 어느쪽이건 결단이 필요하다.

둘 중 무엇을 택해도 몇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초 총추위 구성을 시작한 지난 선거 당시 3월께야 15명의 총추위원 선발을 마무리했다. 서두른다고 하더라도 교수회, 동문회 등 각 구성원별 추천위원을 정해야하는 탓에 1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책평가 비율도 문제다. 이미 대학 내부에서는 지난 선거부터 구성원의 정책평가를 100% 반영하는 직선제를 논의해온 만큼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나온다. 문제는 비율이다. 교수와 학생, 교직원이 얼마씩의 비율을 차지할지가 변수인데, 이 역시 합의가 어렵다.

이 때문에 대학 안팎에서는 차기 총장 선출이 내년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내년도 예산 작업부터 굵직한 사업 추진까지 모두 차질을 빚는다.

인천대 관계자는 “총추위를 빠르게 구성하도록 전방위로 노력하고, 사업차질을 막기 위해서라도 올해 안에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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