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마음만 함께, 건강한 한가위
[추석특집] 마음만 함께, 건강한 한가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힐링법
숲, 길, 바람따라 지친 마음 달래볼까
갯골생태공원
갯골생태공원

경기도 언택트 관광지
올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등 우울과 분노로 가득한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은 언택트(비대면, Un+Contact) 여행이 대세다. 답답한 실내 대신 사방으로 탁 트인 드넓은 공간을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여행지가 뜨고 있다. 사람들과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접촉을 최소화하는 코로나19 시대의 여행법이다. 숲과 길이 예쁜 경기도의 언택트 관광지를 소개한다.

■수변 위로 미소바람 부는 곳, ‘평택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바람새마을’이란 이름은 ‘바다’, ‘람사르습지’, ‘철새’의 단어에서 한 글자씩 따와 지었다. 어감도 좋지만 진위천 습지에 조성된 생태공원이란 의미를 잘 담았다. ‘소풍(笑風)’ 정원에는 ‘미소 바람이 분다’는 의미를 더했는데, 공원을 걷는 내내 기분 좋게 살랑이는 바람이 따라오는 듯하다.

소풍정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연못과 테마 섬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캠핑장이 있고, 왼쪽에 습지가 펼쳐진다. 소풍정원의 중심은 연못 위에 조성된 네 개의 테마 섬이다. 각각의 분위기가 서로 다른 네 개의 섬은 수변산책로로 연결돼 산책하는 기분으로 둘러보면 된다. ‘이화의 정원’은 봄이면 새하얀 배꽃이 활짝 핀다. 섬 가운데 우뚝 선 소풍정은 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포인트다. 그 옆으로 ‘무지개 정원’, ‘빛의 정원’, ‘지지배베 정원’이 차례로 위치한다. 각 섬을 오가며 시원한 분수와 조형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연꽃 정원에는 무성한 초록 잎을 자랑하는 수련이 가득하다. 정원 위쪽의 진위천 제방길은 숨은 포인트다. 해질녘 노을을 감상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을 즐기기 좋다. 이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터와 편백 체험 공간, 물놀이장(여름 한시 운영)을 갖추고 있다.

주소: 평택시 고덕면 새악길 18
당일 여행: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 웃다리문화촌 → 평택국제중앙시장
1박 2일 여행: 평택국제중앙시장 → 웃다리문화촌 → 바람새마을 소풍정원 → (숙박) →평택호관광단지 → 농업박물관&자연테마식물원
 

■여강 따라 세종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 ‘여주 여강길 4구간(5일장터길)’
남한강을 따라 조성된 여강길은 1구간 옛나루터길(15.3㎞, 5~6시간), 2구간 세물머리길(19.7㎞ 7~8시간), 3구간 바위늪구비길(14㎞ 4~5시간), 4구간 5일장터길(12.4㎞ 4~5시간), 5구간 황학산길(6.5㎞ 3~4시간)로 나뉘어 있다. 모든 구간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데, 이 중 4구간 5일장터길은 여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여강의 매력을 고루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다.

5일장터길은 천년고찰 신륵사를 출발해 경강선 세종대왕릉역에서 끝난다. 5일장터길이라 이름 붙었지만 장터는 일부다. 여주시내와 여강을 내려다보는 영월루, 우암 송시열을 기리는 사당 대로사, 숲속 세종산림욕장 등 길의 표정 변화가 다채롭다. 세종대왕릉은 2년 6개월의 정비를 거쳐 지난 5월 다시 문을 열어 새롭다.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을 잇는 왕의숲길 700m는 여강길의 보물같다. 여강길 4구간은 완주가 아니어도 괜찮다. 영월루에서 낙조를 맞는 일정도 좋고, 시내를 지나니 원하는 만큼 걷다가 멈추어도 좋다.

주소: 여주시 신륵사길 73(신륵사), 여주시 능선명 양화로877(세종대왕릉역)
당일 여행: 여강길4구간→ 황포돛배→ 파사성
1박 2일 여행: 여강길4구간 → 황포돛배 → 파사성 → (숙박) → 금은모래강변공원 → 강천보
 

■갯골 따라 펼쳐진 바다와 뭍의 풍경, ‘시흥 갯골생태공원’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조선총독부는 인천 논현동, 시흥 포동, 월곶동, 장곡동에 염전을 건설했다. 이들 염전은 해방 후에도 소금을 생산했으나, 소금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996년에 폐쇄되었다. 염전이 문을 닫은 지금 시흥의 염전과 그 일대는 생태체험과 철새관찰, 소금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바뀌었다. 2012년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염생식물과 붉은발농게 등 갯벌 생물이 잘 보존돼 있다.

시흥갯골은 서해의 바닷물이 뭍으로 들고 나면서 생긴 움푹 파인 물길이다. 갯골생태공원은 갯골을 감싸고 조성됐다. 염전체험장, 소금창고, 갯골생태학습장, 탐조대, 사구식물원 등 볼거리가 다채롭다.

공원을 둘러보는 탐방코스는 시간별로 30분~3시간까지 다양하지만, 코스에 구애받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즐겨도 좋다. 사구식물원에는 갈대와 갯방풍, 우산잔디와 같은 바닷가에 자라는 식물이 가득하다. 9월이면 칠면초가 선홍색으로 물드는데, 동화 속 세상을 옮겨놓은 듯 환상적이다. 이웃한 천이생태학습원과 모래놀이터를 지나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염전·해수·갯골 체험장이 나온다. 옛 염전 일부를 복원한 염전체험장은 인기 코스다. 생태교육장에서 천일염에 대한 교육을 들은 후 직접 소금을 만들어본다. 작은 대패로 바닥을 밀면 거짓말처럼 새하얀 소금이 모인다. 주변으로 옛 소금창고 2동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내부엔 염전이 번창하던 시절의 유물과 자료를 전시해 두었다. 높이 22m의 흔들전망대는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구조라 아찔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전망대 맨 꼭대기에 다다르면 아찔함도 잠시 탁 트인 전망에 가슴이 뻥 뚫린다.

주소: 시흥시 동서로 287
당일 여행: 시흥 갯골생태공원 → 안산 다문화음식거리 → 소래역사관
1박 2일 여행: 시흥 갯골생태공원 → 안산 다문화음식거리 → 소래역사관 → (숙박) → 오이도 → 대부도
 

■언택트 여행ㆍ콘택트 한강, ‘고양 행주산성역사공원’
한강 하구에 위치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을 대파한 3대 대첩(행주대첩, 진주대첩, 한산도대첩)의 승전지 중 하나다. 행주산성은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린 역사여행지이면서, 동시에 주목받는 언택트 관광지이다. 행주산성역사공원으로 들어서기 전 메타세쿼이아 길이 반긴다. 높게 자란 초록 나무가 싱그럽다. 그 길 끝은 행주산성역사공원이다. 한강변의 공원은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머물러 쉬기에 알맞다. 텐트나 그늘막은 설치할 수 없지만 돗자리나 캠핑 체어 정도면 충분하다. 둔치로 내려서기 전에는 과거 군 초소로 쓰이던 행호정을 거친다. 일대는 2012년 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초소와 철책선이 있어 일반인 접근을 통제했다.

공원 안내도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곳 8경이 나온다. 이를 중심으로 돌아봐도 좋겠다. 행주산성누리길과 이어지는 팔각정(초소)전망대(1경), 강변의 갈대밭(5경), 겸재 정선의 ‘행호관어도’ 속 모습을 재현한 고기잡이배(6경), 물가로 내려설 수 있는 빨랫돌머리(8경) 등이다. 그 외 234개 기초지자체를 상징하는 243개의 통일염원바람개비, 1953과 2015가 적힌 철책과 철문은 포토존 역할을 한다. 한강 상류 방화대교는 비행기 이착륙 이미지를 차용한 붉은색 아치가 아름답다. 돌아가는 길에는 행주산성을 함께 돌아봐도 좋다. 덕양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북한산과 한강이 일품이다.

주소: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로 93-38
문의: 고양시 문화유산관광과
당일 여행: 행주산성역사공원 → 행주산성 → 서오릉
1박 2일 여행: 행주산성역사공원 → 행주산성 → 서오릉 → (숙박) →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 → 일산호수공원

최현호기자 / 사진ㆍ자료제공=경기관광공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