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락(Rock)’으로 코로나 질식 이겨낸다... 비대면 ‘2020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
[사설] ‘락(Rock)’으로 코로나 질식 이겨낸다... 비대면 ‘2020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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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자체가 코로나19와의 사투다. 일체의 관객 관람은 없다. 참가 밴드 간 격리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공연 도중에도 방역 소독은 이어졌다. 27일 개최된 ‘펜타 유스 스타 파이널’ 현장이다. 그래도 분위기는 뜨겁다. 10개 밴드가 각자 연주 실력을 뽐냈다. 모든 경연 모습은 녹화됐다. 이 영상이 29일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된다. 심의를 거친 결과가 내달 7일 발표된다. 상위 2개 밴드에는 대망의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이렇게 ‘2020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이하 축제)가 시작됐다. 인천이 만든 세계적 음악 축제다. 올 초만 하더라도 취소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많은 팬의 요구는 달랐다. 거의 유일한 국내 락 축제의 명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 컸다. 결국, 인천시 등 주최 측이 결단했다. ‘축제’를 코로나19에 질식한 국내 문화계 및 지역 경제에 숨통을 트이는 출발로 삼기로 했다. 비대면 등 안전망을 함께 갖춘 뜻 깊은 도전이다.

10월 16~17일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자우림, 국카스텐, 부활, 봄여름가을겨울 등이 출연한다. 국내 락 음악의 정상을 지키는 밴드만 20여 팀이다. 여기에 해외밴드의 현지 랜선 공연도 합쳐진다. 본 공연에도 코로나 방역은 엄격히 준수된다. 송도 달빛축제공원 현장에는 관중 입장이 없다. 대신 공연의 세계 무대화를 위해 모든 준비가 끝났다. KBS Kpop, 1theK 등 6개 채널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한다. 세계인의 잔치다.

‘축제’는 이미 세계 최고다. 지난해는 국내 음악 축제 위기였다. 유사 락 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 무분별한 운영 등이 문제였다. 그 속에서 이 ‘축제’가 당당히 역사를 이었다. 도리어 축제를 발전시키는 전환기로 삼았다. ‘한물간 거물’들의 ‘추억 팔이’쯤으로 여겨지던 락 축제를 세계 락 음악의 과거ㆍ현재ㆍ미래가 모두 함께 하는 발전지향적 축제로 변모했다. 지난해 선보였던 국내외 출연진의 다양성이 그 증명이다.

지금 국내 문화계는 발버둥치고 있다. 더는 질식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대면 공연’의 형식도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바로 이런 때 ‘2020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가 시작됐다. 15년간의 역사를 이어가려 깃발을 올렸다.

지난 6월 BTS(방탄소년단)이 공연이 있었다. 세계 107개 나라 및 도시로 송출됐다. 최대 76만여 명이 동시 접속해 관람했다. 5만명 수용 스타디움 공연 15회와 맞먹는 흥행이다. 이 공연의 무대가 된 것도 인천이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만든 역사였다. 인천이 가꿔온 15년짜리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음악의 중심, 세계 록의 성지, 그리고 음악으로 지역을 살리는 문화 융성의 도시 인천이라는 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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