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모든 분들 만사대길”… 랜선 너머 관객들 “얼씨구” 추임새
[제8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모든 분들 만사대길”… 랜선 너머 관객들 “얼씨구” 추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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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18일 수원화성 동장대서 무관중 공연… 색다른 감동 선사
전통무용·국악·비보이 퍼포먼스·비트박스 등 시대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
경기일보·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통해 신명나는 축제현장 이달말 업로드
1. 제 8 회 수 원화 성유랑콘서트‘MOVEMENT화성’이 열린 18일 수원화성 동장대에서 풍물놀이패가 연주와 춤을 펼치는 ‘창작연희놀음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2. 비트박스와 전통 사자탈놀이가 조화를 이루는 ‘어흥 yo’ 공연이 흥을 돋우고 있다.3. 잡귀신을 내쫒고 복을 맞는 방울 소리의 ‘쟁강춤’ 공연.
① 제8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MOVEMENT화성’이 열린 18일 수원화성 동장대에서 풍물놀이패가 연주와 춤을 펼치는 ‘창작연희 놀음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② 비트박스와 전통 사자탈놀이가 조화를 이루는 ‘어흥 yo’ 공연이 흥을 돋우고 있다.③ 잡귀신을 내쫒고 복을 맞는 방울소리의 ‘쟁강춤’ 공연.

“국태민안 가급인족. 이 공연을 지켜보는 모든 분들 만사대길.” “랜선 너머 지켜보고 계시는 관객 여러분. 얼씨구ㆍ좋다ㆍ신난다 등 추임새에 맞춰 공연을 즐겨주세요.” 18일 오전 9시30분 수원화성 동장대에서 열린 <제8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는 올해도 수원 시민을 향한 사랑과 감동을 안고 찾아왔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방역수칙을 준수한 무관중 형태로 열렸다. 공연 장면은 경기일보와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 이달 말 업로드 될 예정이다.

공연은 올해로 8회째를 맞아 이번에도 출연진 10여명이 전통무용, 국악, 비보이 퍼포먼스, 비트박스 등 시대를 넘나드는 요소를 개성넘치는 연출로 버무려 내 눈길을 모았다. 총 8개 플롯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의 첫 시작은 지신밟기 축원소리인 <문여소 문여소>가 포문을 열었다. <문여소 문여소>는 사람들의 일상사에 방해가 되는 여러 액살을 물리치고 기원하는 바를 이뤄지게 하는 소리다. 이에 자진모리와 휘모리 장단 위에 축원소리를 어우러지게 해 관객에게 축원과 만복을 기원한다. 이어진 <풍류도>에서는 무용수들의 단아한 손짓과 절제된 걸음걸이, 그리고 무대 배경을 감싼 국악이 더해져 가을 아침 하늘을 감쌌다. <풍류도>는 유랑단장이자 ㈔화성재인청보존회 이사장인 송악 김복련 선생이 안무한 춤으로 기녀들의 춤에 한량과 기녀의 사랑가를 더해 마음 가는대로 흥겹게 추는 춤이다. 각각 한량과 기녀 역을 맡은 홍모세ㆍ최제이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전수자의 안무는 무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고조된 무대 분위기는 판소리가 결합된 비보이와 비트박스 퍼포먼스가 더해져 최고조에 이르렀다. 비보이 퍼포먼스 <코리아 Style>은 공연장이 아닌 길거리 공연에서 느낄 수 있는 ‘광장성’을 중시하는 비보이와 개방된 공간인 동장대의 특징이 맞아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더욱이 ‘마당놀이’와 비슷한 속성을 띄고 있는만큼 관객 입장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준비됐다. 서울시 비보이단 MB크루 단원인 강일진ㆍ박재형ㆍ박문성 3인조는 북과 태평소 등이 어우러진 전통 가락 속에서 브레이크 댄스 등 각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 콘텐츠의 융복합을 몸소 보였다. 이어 투왁스 비트박스 연주자는 <판Beat 소리-신춘향전>에서 김민정 사회자의 <사랑가>를 배경으로 비트박스를 하며 하모니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물놀이패가 한민족의 태동을 표현한 모듬북연주 ‘화성의 승천’.
사물놀이패가 한민족의 태동을 표현한 모듬북연주 ‘화성의 승천’.

후끈 달아오른 무대 분위기는 <쟁강춤>을 통해 다시 잔잔해졌다. 춤을 추는 이의 손목에 찬 방울소리가 쟁가당 쟁가당 들려온다고 해 <쟁강춤>이라 이름 붙여진 이 춤은 살기좋은 금수강산에서 천년만년 행복을 누리라는 의미와 잡귀신을 내쫓는 내용을 담았다. 잔잔해진 무대는 마지막 퍼포먼스 <수원화성의 아리랑>과 함께 막을 내렸다. 각 풍물악기 연주자의 춤과 놀이 동작은 물론 상모놀이, 부포놀이, 소고춤, 장구놀이가 합쳐져 신명나는 판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비보이과 비트박스 퍼포먼스도 더해져 볼 거리의 최고봉을 연출했다. 공연 막바지엔 재인청의 소고춤이 잔잔히 울려퍼지면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용성 풍물단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면 공연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서 이 같이 비대면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재형 비보이 단원도 “우리가락과 서양 문화콘텐츠의 템포는 흥을 돋군다는 점에서 비슷한데 이 공통점을 잘 살려내 무대 위에 올릴 수 있어 뜻깊다”라고 말했다.

김복련 ㈔화성재인청보존회 이사장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수원화성유랑콘서트가 문화콘텐츠간 협업을 통해 다양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만큼 수원만의 브랜드형 공연으로 자리잡길 희망한다”라며 “시민들이 비대면으로나마 수원화성 동장대에서 일상의 짐을 풀어놓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축제가 됐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공연은 ㈔화성재인청보존회가 주최하고 경기일보, 수원문화재단,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 광대공작소가 후원했다.

▲ ① 제8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MOVEMENT화성’이 열린 18일 수원화성 동장대에서 풍물놀이패가 연주와 춤을 펼치는 ‘창작연희 놀음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② 비트박스와 전통 사자탈놀이가 조화를 이루는 ‘어흥 yo’ 공연이 흥을 돋우고 있다.③ 잡귀신을 내쫒고 복을 맞는 방울소리의 ‘쟁강춤’ 공연. ④ 사물놀이패가 한민족의 태동을 표현한 모듬북연주 ‘화성의 승천’.⑤ 기녀의 춤사위를 표현한 ‘풍류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⑥ 비보이 퍼포먼스 ‘코리아 Style’에서 비보이가 화려한 춤을 추고 있다.  윤원규기자
① 기녀의 춤사위를 표현한 ‘풍류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② 비보이 퍼포먼스 ‘코리아 Style’에서 비보이가 화려한 춤을 추고 있다. 윤원규기자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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