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독감 인플루엔자 접종 중단 병원 속출…시민 혼란 가중
인천 독감 인플루엔자 접종 중단 병원 속출…시민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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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중단한 병원들이 속출하면서 시민 혼란도 커지고 있다.

25일 대한의사협회 인천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최근 인천지역 회원들에게 ‘2020년 하반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 대회원 권고문’을 보내 오는 31일까지 접종을 유보하라고 권고했다.

23일부터 접종을 중단한 인천 미추홀구의 A병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후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백신을)재입고할 계획도 없다”며 “당분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 연수구의 B내과도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독감 접종 후 사망사고로 대한의사협회에서 31일까지 독감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며 “31일까지는 접종이 어렵다”고 안내했다.

그런가하면 인천 서구의 C병원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독감 접종을 중단했다고 안내하고 있다. 8살 딸과 함께 C병원을 찾았다 발길을 돌린 김모씨(44)는 “얼마 전까지 접종했다고 해 아이를 데려왔는데, 안된다고 하더라”며 “정부에서 접종을 중단하도록 했다는데, 뭐가 맞는 말인지 몰라 헷갈리기만 하다”고 했다.

인천지역 기초단체들도 고민스럽긴 마찬가지다. D기초자치단체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역내 병원들에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하고 싶다”면서도 “시나 정부 차원에서 중단하라고 하지 않는한 우리만 결정을 내리긴 힘들다”고 했다.

반면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서 백신 제조공정에 문제가 있다면 특정회사 제품이나 동일 로트 번호상의 문제가 나타나야 하는 점, 운송과정이나 소규모 보관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지역적 유사성 및 특정기관 내 증상 발현이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백신의 안전성을 주장했다.

정 교수는 “노령층만큼 많은 백신을 접종한 영유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건 또다른 근거”라며 접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의협 차원의 공문이 나와 시에서는 군·구 보건소를 통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는 공문을 일선 병원에 보낸 상황”이라며 “정부 방침대로 접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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