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불모지 평택에 문 연 [협업공간 한치각]…지역 문화 요람으로 거듭날 준비 마쳐
문화불모지 평택에 문 연 [협업공간 한치각]…지역 문화 요람으로 거듭날 준비 마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보다방 송탄점

지난 4일 오후 2시30분 평택 신장2동 중앙시장로 11번길 소재 <협업공간 한치각>(한치각)은 지난 3~4개월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띄고 있었다. 총 면적 400㎡ 규모 3층짜리 건물인 한치각은 과거 방치되다시피한 폐가 분위기를 벗어던지고 하얀 벽 색깔로 새 단장해 문화인 맞이를 마쳤다. ‘ARTSPACE & COFFEE’는 물론 ‘협업공간’, ‘커피’, ‘목공방’ 등 한치각 정문에는 한치각을 상징하는 문구가 곳곳에 명시됐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1층 공유주방에는 비에스컨텐츠의 이생강 기획자가 커피머신으로 아메리카노, 라떼, 차 등 다양한 음료를 만들고 있었다. 각 음료는 3천원으로 카페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게 준비됐다. 공유주방 옆에는 목공방으로 사용되는 공유작업실이 방문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각종 공구가 벽에 걸려있어 작업실 분위기를 물씬 풍긴데다 조그만 방도 있어 개인 작업 공간도 갖추고 있었다.

▲ 목공방
목공방

이어 2층에서는 김영길 사진작가의 <송탄 아카이브 사진전>이 진행 중이었다. 한치각 탄생 전후 신장동 모습을 아카이브화해 미군과 함께해 온 신장동의 역사를 조명한다. 1951년 미군부대 형성, 1981년 송탄시 승격, 1995년 평택시 통합 등 주요 이슈와 연관된 사진은 물론 한치각 건물 재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신문과 공문서 등도 전시해 볼 거리를 더했다. 느낄 거리를 갖춘 문화공간도 2층에 함께해 방문객의 관심이 쏠렸다. 아트마켓 형태인 <로보다방> 송탄점은 남ㆍ북한 이데올로기를 소재로 다양한 장르 작업을 해 온 이부록 작가의 걸작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에 반입된 과자나 포스터 등을 정리, 재구성해 전시했다. 남ㆍ북한 간 사회ㆍ심리적 거리가 의외로 가까움을 설파함과 평택에 미군부대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해 관람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 목공방1
목공방

이 기획자는 “문화 불모지라 여겨지는 평택에서 전시장, 아트마켓 등을 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의미가 깊다”라며 “향후 3층 공유텃밭까지 운영해 주민ㆍ이주민ㆍ작가 등과의 협업으로 미군부대와 함께 신장동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는 그릇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협업공간 한치각>이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 송탄 아카이브 사진전
송탄 아카이브 사진전

한치각은 예술 거점 공간 마련을 통한 지역민과 예술인간 호흡, 예술인의 역량 발전과 지역 역사 조명 등을 목표로 운영된다. 총 3층에 걸쳐 다양한 콘셉트를 갖춘 공간이 조성됐다. 여기에 오는 7~8일 한치각 인근 신장동 거리 일대에서 빈울 비에스컨텐츠 대표를 비롯해 살보, 오피, 위제트, Dana, Jaycy 등 스트릿 작가들이 ‘할로윈과 비행기’를 주제로 스트릿 페스티벌을 연다. 라이브 페인팅 콘셉트인 이 행사는 미군과 함께 성장해 온 신장동이 우리나라와 미국의 문화가 섞여 발전해 왔음을 다시 한번 알린다.

커피 머신
커피 머신

한치각 관계자는 “한치각 조성을 시작으로 지역의 문화자원 발굴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협업공간 한치각>은 비에스컨텐츠가 주최ㆍ주관하고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했다.

▲ 한치각 정문
한치각 정문

권오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