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인물포커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류·협력의 끈 놓지 않고
한반도 평화 경기도가 주도”

“경기도가 남북화해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힘의 논리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국제관계 속에 평화부지사라는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5월12일 제2대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취임한 뒤 그는 남북협력사업, 대북전단 살포 대책 등 현장을 누비며 한반도 통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부지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상근감사위원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당 비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제평화, 민주시민사회, 인권, 정치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친 그가 평화부지사 적임자로 꼽힌 이유다.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 직무실에서 이 부지사를 만나 취임 소감과 정책, 앞으로 목표 등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코로나19 감염예방에 따라 사회적 거리를 두고 진행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 화해 교류 협력, 경기도식 대북지원사업 모색

Q. 경기도민에게 평화부지사 직함이 생소할 수 있다. 직무에 대한 소개와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은.

A. 경기도는 지정학적으로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접경지역을 품고 있어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평화부지사라는 직함은 이러한 경기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 화해 교류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 전국 지자체 중에 경기도만 있는 직책이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직무에 임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6·15’ 2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 개최, 대북전단 살포 원천 차단, 대북 온실지원 UN 대북제재 면제 승인과 같은 굵직한 성과들을 이루어내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통일경제특구, DMZ, 미군공여지 문제와 같은 도내 현안들을 해결해 경기도가 남북화해협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 하겠다.

Q.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고 투자하고 있다. 그간의 정책과 성공한 (정책)사례는 어떤 것이 있나.

A. 경기도는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위치한 최대 광역지자체로서 그간 남북교류협력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2008년에 전국 최초로 전담부서를 설치했으며 2010년 5·24조치 이후에는 지속적인 남북교류 협력을 위해 인도적 지원과 스포츠 교류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되어 있음에도 ‘아시아 국제배구대회,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등을 북측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하고 국내 최초 개풍양묘장 유엔 제재 면제승인을 받았다. 또 농촌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유리온실 관련 UN대북 제재 면제를 단독으로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 이는 지자체가 민간단체의 협조 없이 단독으로 면제 승인을 받은 최초의 사례이다. 이처럼 경기도는 남북관계 위기 상황에서도 정부의 협조 아래 대화와 협력의 끈을 놓지 않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민선 7기 들어 남북교류협력 사업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A. 경기도는 민선 7기 들어 북한 다제내성 결핵환자치료를 위해 진단장비 및 치료 약품, 특수영양 보충제등을 지원하고 대북제재 상황에서도 가능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2월 지자체 최초로 개풍양묘장 조성사업 지원물자 152개 품목에 대해 대북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다. 또 ASF 등 가축전염병 남북공동방역사업을 위해 북측에 소독약을 지원했다. 앞서 말했듯이 북한의 남포특별시 온천군에 농촌시범마을 조성을 위해 유리온실 관련 298개 품목에 대해 지자체 최초로 UN 대북 제재 면제를 단독으로 신청해 승인을 받기도 했다.

Q. 경기도의 노력으로 지자체도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어떤 의미인가.

A. 이전에는 지자체를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미비하여 민간단체를 거쳐야만 대북지원 사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자체도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지자체 명의로 대북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서는 독자적인 대북지원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통일부에 고시 개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 결과, 2019년 10월에 통일부에서‘ 인도적 대북지원사업 및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지자체도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의 독자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자체 특성을 살린 남북교류 협력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Q. 영국 런던 정경대 대학원에서 ‘한반도 통일과 정치문제’를 주제로 정치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된 경기도의 역할은 무엇인가.

A. 남북교류협력은 남북 간 갈등 완화와 평화 공존의 수단이자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또 경기북부에는 DMZ의 평화적 활용, 임진강 수계 관리, 한강하구 개발, 접경지역 방역 등 북한과 협력이 필요하거나 가능한 분야가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경기도가 남북교류와 협력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반도는 대립과 대치의 결전장에서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앞으로도 경기도가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법을 제시하고 한반도 통일시대의 중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북 인도협력과 접경지역개발을 추진하겠다.

글_김창학기자 사진_ 조주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