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에서 보면 빼곡한 아파트 숲…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 ‘수원의 경계’展
외곽에서 보면 빼곡한 아파트 숲…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 ‘수원의 경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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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까지 '사진공간 움'서 2020년 회원전
남기성, 화성시에서 본 수원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가 2020년 회원전을 오는 29일까지 수원 소재 사진공간 움(UM)에서 연다.

올해의 주제는 ‘수원의 경계’로 회원들이 한해 동안 수원의 경계지역에 있는 마을을 돌아보며 저마다의 시선으로 그곳 풍경과 사람들을 앵글에 담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의중앙에는 팔달산이 위치해 있다. 팔달산과 연계해 1796년 정조가 ‘수원화성’을 축조했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은 아기자기하고 정감이 넘친다. 수원의 옛모습들이 남아 있다.

▲ 한정구, 당수동
한정구, 당수동

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벗어나면 온통 아파트 숲이다. 광교신도시는 초고층 아파트에 휘황찬란한 불빛 등 구도심과 비교하면 완전 딴 동네다. 반면 수원의 북, 서, 남쪽 경계에는 시골 정취가 남아있다. 대를 이어 땅을 지키며 농사 짓는 사람들이 있다.

수기사 회원들이 수원의 경계지역인 이목동, 입북동, 당수동, 금곡동, 호매실동, 오목천동, 고색동, 곡반정동, 망포동, 이의동, 상광교동, 하광교동 등을 돌아봤다. 이중 많은 지역이 개발됐거나 개발 중이다. 개발예정지에 포함돼 몇년 뒤 아파트 숲으로 변모되는 곳도 있다. 원하지 않아도 땅과 집을 내놓아야 한다. 몇백년 터전을 빼앗기게 됐다.

▲ 박영환, 고색동 영신연와
박영환, 고색동 영신연와

수원시 외곽에서 보면 안쪽은 아파트로 빼곡하다. 수기사의 이번 전시에도 아파트가 보이는 풍경이 많다. 얼마 남지않은 초록의 땅까지 왜 아파트로 뒤덮어야 하는 지 안타깝다. 수원시내 구도심도 대규모 재개발로 아파트 숲으로 변모되고 있는데 외곽은 녹색으로, 수원의 허파로 남겨두면 안되는 것인지. 곳곳에 ‘개발 결사반대’ 붉은 글씨가 가슴 아프다.

이번 전시에는 강관모, 고인재, 김미준, 김태왕, 남기성, 박영환, 신명우, 이병권, 이연섭, 이장욱, 한정구, 홍채원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올해의 작가로는 한정구씨가 선정됐다. 한 작가는 곧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게 될 옛 당수동 시민농장을 드론 등으로 집중 촬영했다.

신명우, 입북동
신명우, 입북동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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