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능 2주앞 300명대 확진, 대유행 철벽 차단해야
[사설] 수능 2주앞 300명대 확진, 대유행 철벽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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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거세져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더니 18일에는 300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13명 늘어 누적 2만9천31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181명이다.

통계상 흐름을 보면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형국이다. 최근 들어 특정 시설이나 집단이 아니라 가족ㆍ지인 모임, 식당과 카페, 체육시설, 사우나, 산악회, 직장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급격한 확산세를 꺾기 위해 서울·경기는 19일부터, 인천은 23일부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강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감염이 워낙 넓게 퍼져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일부 취약시설을 집중 관리하는 것만으로 감염을 막기 어렵다. 1명의 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정도를 의미하는 ‘재생산지수’도 1.12로 높아졌다. 지수가 1을 넘으면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되고, 대학수능시험이 2주 뒤인 12월3일로 예정돼 있어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능을 치를 수 있게 방역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수험생들이 불안한 상황에서 수능을 치르며 혼란을 빚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정부가 수능 2주 전부터 ‘수능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키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확진자 규모가 300여명인데 이들은 열흘 전에 감염된 사람들이라 방역단계를 1.5단계로 올려도 당장 확산세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한다. 전국적 유행에 선제 대응해 방역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국이 일일 생활권인데 일률적 격상이 아닌 일부 지역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업주와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만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다. 개개인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방역은 강화되고, 더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이다. 방심하지 말고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라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방역당국은 비상한 각오로 철벽 차단에 나서고, 국민들은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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