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9만세대 이상이 아직 반지하에…10평 남짓 공간에서 침수ㆍ채광ㆍ환기 문제
경기도 9만세대 이상이 아직 반지하에…10평 남짓 공간에서 침수ㆍ채광ㆍ환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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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충'에 나온 반지하 이미지. 네이버 포토

경기도내 반지하 주택이 9만세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평(33㎥) 남짓한 공간에서 침수ㆍ채광ㆍ환기 등을 걱정하는 도민이 수만명인 만큼 경기도 차원의 안전ㆍ복지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올해 9월 기준으로 반지하 주택 세대수가 9만900여곳”이라고 22일 밝혔다.

반지하 주택이란 집에 절반가량이 지하에 있는 주거 공간이다. 창문이 지상 30㎝정도 높이에 위치, 태풍ㆍ홍수 발생시 물이 집 내부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 아울러 햇볕을 쬐기 어렵고 통풍도 되지 않는 구조이면서 화재에도 취약하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2015년 9만9천200여세대에서 지난해 9만3천여세대 등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아직도 구도심 위주로 반지하 밀집촌이 형성, 현재 경기도 전체 세대수(564만)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시ㆍ군별로 보면 ▲부천시 1만5천400여세대 ▲수원시 1만4천400여세대 ▲성남시 1만2천100여세대 ▲안양시 1만여세대 등의 순이다. 반면 양평군은 반지하 주택이 1곳도 없다고 경기도에 보고했다. 지난 1년간 성남시(-908세대), 의왕시(-512세대), 안산시(-402세대) 등 대부분 시ㆍ군에서 반지하 주택이 줄었지만 용인시(+178세대), 광주시(+132세대) 등은 되레 규모가 늘었다. 이는 경사지 주택 건설이 활발한 지역 특성상 ‘변종 반지하 주택(전면은 도로와 연계돼 트여 있고, 후면은 높은 지형에 막혀 지하층 발생)’이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반지하 주택의 평균 면적은 47㎡(약 14평)로 집계됐다. 평균 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평택시 75㎡(약 22평)고, 가장 좁은 곳은 의왕ㆍ구리시 32㎡(약 9평)다. 도내 반지하 주택 평균 임대(전세) 비용은 99만6천여원(1㎡당)이다. 최고가 지역은 과천시(1㎡당 269만9천여원)이고, 최저가 지역은 가평군(1㎡당 20만원)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존 반지하 주택은 도심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가계소득이 높아지고 주거환경에 대한 요구 수준이 향상, 자연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다만 아직 적지 않은 도민이 반지하에 거주하는 만큼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23일 ‘2020년 하반기 경기도-시ㆍ군 정책협력위원회’에서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건축사회와 ‘고시원 및 반지하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도는 주거취약 건물의 주거환경 개선 총괄을 위한 실무협의회 운영 등 필요한 행정적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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