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협상 또다시 미궁으로…조합원간 이견 크고, 사측은 최선 안 생각 굳힌 듯
한국GM 노사 협상 또다시 미궁으로…조합원간 이견 크고, 사측은 최선 안 생각 굳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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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의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한국지엠(GM)의 미래가 또다시 미궁에 빠졌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 재개 카드를 제시하며 파업 유보를 선언했지만, 사측이 기존 잠정합의안보다 발전한 조건을 내놓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크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4차례에 걸친 노사의 협약 이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의 찬반 투표가 부결하자 사측은 물론 노조 내부의 충격도 크다. 첫 잠정합의안에 대한 현장 노조원들의 반발이 커 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단합이 잘 되던 GM노조의 찬반 투표가 부결한건 이례적이다.

특히 김성갑 한국GM지부 지부장의 투표 전 마지막 호소에도 반대 의견이 많았다는 점을 근거로 업계는 연내 타결 및 양측의 협의 가능성을 낮게 전망한다.

일부 현장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을 전달받고 반대 운동을 하기도 했다. 부평2공장에 대한 미래 발전 계획이 없다는 이유다.

노사간 협상이 길어진 건 사측이 부평2공장에 2023년 후 신규 물량을 배정하지 않아서다. 현재 생산 중인 트랙스와 말리부가 단종되면 창원공장처럼 폐쇄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곧 고용 안정과 직결한다.

더 큰 문제는 회사측이 꺼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를 이미 꺼냈다는 데 있다.

업계는 잔업 및 특근거부, 부분 파업 이후 상황서 회사가 협상안을 낸 만큼 이 이상의 사측안은 불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결국, 잠정합의안보다 진일보한 안을 내놓지 못할 사측과 진보한 안이 나오지 않으면 찬반 투표를 다시 할 명분이 없는 노조의 소득 없는 ‘물 베기 싸움’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내 협상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특히 GM이 이미 한국GM을 탐탁지 않게 바라보는 상황이라 양측의 문제를 해결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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