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아파트 화재서 3명의 목숨 구한 한상훈씨 'LG의인상' 수상
군포 아파트 화재서 3명의 목숨 구한 한상훈씨 'LG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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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로 주민구한 청년 한상훈씨. 윤원규기자
사다리차로 주민구한 청년 한상훈씨. 윤원규기자

이달 초 경기도 군포시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한 한상훈씨(28)가 'LG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15일 137, 138번째 LG 의인상 수상자를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사다리 업체를 운영 중이던 한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그러다 공사 중이던 12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펑'하는 굉음을 듣고 다급해진 그는 119에 신고했고, 12층에 여성 한 명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 구조할 사람이 자신 뿐이라는 것을 알고 한상훈씨는 다급히 사다리를 다시 펴기 시작했다.

그때 15층 창문 틈에서 겁에 질린 듯 두 손을 흔들고 있는 어린 초등학생 남매의 모습도 발견했다. 다급해진 한씨는 12층의 20대 여성을 사다리차에 올려 구조한 뒤 바로 위층인 15층 남매를 안전하게 지상으로 옮겼다.

한씨의 이야기는 지난 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욱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씨는 인터뷰에서 "사다리차 최대 높이가 14층이지만 순간적으로 아이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 리미트(제한) 장치를 풀고 15층까지 올라갔다"며 "위험하지만 같은 상황이 재현되더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긴박한 화재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138명이 LG 의인상을 수상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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