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화재 위험에 처한 미국인 임산부…도움 소방관에 감사의 편지
차량화재 위험에 처한 미국인 임산부…도움 소방관에 감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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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종진 소방위
황종진 소방위

“괜찮으십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우선 이 옷으로 몸을 덮어 따뜻하게 하세요.”

주한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미국인이 자신이 타던 차량에 발생한 화재와 관련, 현장에서 소방관으로부터 받은 배려에 대한 보답의 편지 한 장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9일 평택소방서(서장 박기완)에 따르면 전날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이 평택소방서에 배달됐다.

영문의 편지는 주한미국대사관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A씨가 보낸 것으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황종진 소방위에게 받은 감동과 고마움이 담겼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동료인 주한미국대사관 직원 2명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평택시 팽성읍 소재 캠프 험프리스 미군부대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를 당했다.

A씨 등은 차를 정차시킨 후 긴급하게 탈출했다. 하지만 임신중이었던 A씨는 급한 나머지 추위를 견디기 힘든 옷차림으로 탈출, 두려움과 패닉 상태에서, 뱃속 태아와 함께 소방대원이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황종진 소방위는 A 씨를 보자마자 자신이 입고 있던 재킷을 건네 체온을 유지한 후 능숙한 외국어로 현장 상황과 수습 방안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황종진 소방위는 “당시 기온이 3℃의 추운 날씨로 시간이 지체되거나 자칫 우선순위가 잘못 판단됐을 경우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이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을 거란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방관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감사편지
황종진 소방위/감사편지. 평택소방서 제공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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