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방역수위 높여 적극 차단해야
[사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방역수위 높여 적극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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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다. 29일 신규 확진자가 1천46명으로 연일 1천명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전날 하루에만 4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하루새 200여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62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중환자와 사망자가 갈수록 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국에서 급속도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까지 국내에 유입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런던에서 거주하다 22일 입국한 가족 3명에게서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가족이 입국 당시 양성이었던 만큼 기내 전파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동승자 등 접촉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먼저 영국에서 입국한 고양시의 다른 일가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이들 중 80대 1명이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 3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에서 지난 9월 처음 발견돼 11월부터 확진자 수가 늘기 시작한 변이 바이러스는 20여개국으로 확산된 상태다.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다는 영국 현지 조사도 나왔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추가 유입을 최대한 막겠다는 방침이지만 각국에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어 유입 차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강화된 차단책을 내놨다. 런던발 인천행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연말에서 내년 1월7일까지로 연장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과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선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외교·공무·인도적 사유 외의 신규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혹시 더 있을 지 모르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를 찾아내는데 주력하면서, 해외 추가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은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초강경 카드를 꺼냈다. 우리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벅찬 한계상황에서 전염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를 생각해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을 차단하지 못하면 사회ㆍ경제적 피해와 국민들의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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