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혁신교육 3.0 시대, 새로운 협력·혁신 만들겠다"
[신년인터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혁신교육 3.0 시대, 새로운 협력·혁신 만들겠다"
  •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 입력   2021. 01. 04   오후 2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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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

2020년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생겼듯 교육계 역시 격동을 겪긴 마찬가지였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한해를 “소통 방법이 많이 바뀐 시기”라고 정리하며 이를 계기로 교육 시스템 전환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키워드는 ‘교육 자치’로 정리된다.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선생님들도 희망을 만들면서 함께 어울리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시범학교와 연구학교를 운영해 융복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미래 교육을 위한 ‘그린 스마트스쿨’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혁신교육 3.0 시대에 새로운 협력 및 혁신 시대를 만들겠다는 이재정 교육감을 만나 2021년도 계획을 들어봤다.



Q.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다. 올해 경기도교육청만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소개한다면.

A. 2020년은 그동안 대면 활동으로 이뤄지던 체험활동의 전환점 마련이 필요한 해였다. 초반에는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등교수업, 온라인수업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등 교육과정을 빠르게 재구성해나갔다. 도교육청은 활동 중심 프로그램과 체험처 방문 프로그램 대신 교과와 연계한 주제선택 활동 비중을 높이고 동아리 활동, 예술 체육활동, 진로탐색 활동 등 모든 영역에서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바꾸는 등 대처 방안을 모색했다. 올해는 프로젝트 중심의 소규모 체험학습과 VR 등 가상체험 프로그램 개발, 구글클래스와 줌 등 에듀테크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가 몰고 온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교육과정과 수업에도 변화를 갖겠다. 감염병 위기 증대 대책으로 학교 감염병 예방과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온라인 학습이 어려운 가정 등 학생 개별 가정환경에 따른 학력 격차를 줄여나가겠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도 강화하겠다.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 전체가 참여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며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학교 교육이 가야 할 길이라고 여긴다.



Q. 최근 초등학교 돌봄사업을 지자체에 이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A. 초등보육전담사들이 온종일 돌봄체계 운영ㆍ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온종일돌봄법) 입법 추진에 따라 이러한 문제가 발발했다. 해당 사안은 현재 교육부가 주관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에서 각 시도교육청과 전담사노조와 이해관계단체 등이 논의 중이다. 돌봄은 어느 한 기관의 책임이 아닌 국가, 자치단체, 교육청, 학교 등 모든 기관과 종사자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공동의 정책이므로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돌봄은 ‘보육’이며 ‘교육’과는 다르다. 지금의 돌봄교실은 2004년 시범학교로 시작, 확대되면서 법적 근거 없이 교육부 고시(초ㆍ중등교육과정 총론)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보다는 각 지역사회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돌봄이 이뤄져야 하며, (보육) 전문성이 담보된 전문기관이 맡아야 한다.



Q. 지난해 평택지역의 한 사립학교에서 대규모 채용비리가 발생했고, 교육감은 또 다른 사립학교로부터 인건비 미지급 관련 소송을 당한 상태다. 올해 교육청의 사학 관리 대책은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A.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사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채용 비리가 이제는 확실하게 근절되길 바란다. 사학은 교육주체인 학생, 교사를 위해 존경받는 교육계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교원 채용과 관련한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사학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위탁채용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신규 교원 채용 시 위탁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권고하겠다. 자체채용에 대한 협의 기준은 엄격히 강화ㆍ적용해 비리 발생 소지가 없도록 하고, 특히 관할청과 협의 없이 채용하거나 협의와 다르게 자체 채용한 법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인건비를 미지원할 것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을 교육감에게 위탁하는 것은 임의규정이다. 이 규정을 개정해 공개전형 시 필기시험에 대해 관할청에 위탁채용 의무화 관련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사학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립 법인 간 교원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다. 교원교류 대상 학교에 대한 운영 현황을 점검해 파견 교사와 초빙 학교의 교직원이 협력적으로 공교육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교원교류에 참여하는 학교에 대해선 공립 채용의 인센티브를 확대할 방침이다. 끝으로 사학의 투명한 회계 행정을 위해 철저한 관리ㆍ감독을 하며 사학의 능동적 변화를 유도하도록 하겠다.



Q. 이 교육감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G-스포츠클럽’이 코로나19로 훈련장을 구하지 못해 아예 열지 못하는 어려움도 있었는데 올해 운영방안은 어떤가.

A. ‘G-스포츠클럽’은 2018년에 시작한 지역 기반 공공스포츠클럽으로 시ㆍ군 체육회, 종목단체 등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종목 스포츠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10개 시ㆍ군 22개 클럽으로 시작해 2019년에 13개 시ㆍ군 41개 클럽으로 확대됐다. 2020년 G-스포츠클럽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 전체 24개 시ㆍ군 79개 클럽이 지정돼 3천420명이 참여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군포 리듬체조 G-스포츠클럽 등 7개 클럽에서 일정 기간 G-스포츠클럽 활동에 필요한 시설이 원활하게 제공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곧바로 방역 대책을 수립해 원활한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올 한해 G-스포츠클럽은 지자체의 호응을 기반으로 28개 시ㆍ군 100여 개 클럽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놓고 방역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 뒤 운영하도록 하겠다. 사전에 학교 체육시설, 지자체 공공체육시설을 확보해 제공함으로써 학생들 스포츠 복지 실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Q. 또 한 번의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올해 3월 조직개편의 방향성 및 구체적인 계획은.

A. 이번 조직개편의 대원칙은 ‘본청의 슬림화’다. 본청은 정책중심으로 가고, 그 외 모든 것은 학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사무가 교육지원청으로 가고 인력도 수반될 것이다. 이제까지 대학은 교육부가 맡고 고등학교는 교육청이 맡고, 초중학교는 교육지원청이 맡고 있어서 일관성이 없었다. 전국적으로 처음 진행되는 조직 개편인 만큼 대단히 중요한 변화다. 수원, 용인, 고양, 성남, 화성ㆍ오산, 구리ㆍ남양주교육지원청은 교육국-행정국-미래국(3국 중심)으로 개편된다. 제일 중요한 변화는 감사관실이다. 감사관실은 실제 독립된 기구다. 이제까지 교육지원청 감사팀이 운영지원과에 소속돼 있었는데 이번 개편을 통해 교육장 직속으로 둘 것이다. 학교 자율감사와 함께 지역 감사를 강화하기 위해서 감사팀을 상당수 확보할 것이다. 국 단위 5~6명에서 과 단위 2~3명을 만들 생각이다. 즉 지원청의 감사전담조직이 확대돼 청렴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Q. 교육감 남은 임기의 주요 역점 사업은.

A. 고교학점제를 선도하겠다. 2025년 전면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도교육청은 2022년까지 모든 학교를 고교학점제 연구ㆍ선도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스마트 교육의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 부족한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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