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계절’ 道 종목단체, 출연금 약속 이행 여부에 촉각
‘선거의 계절’ 道 종목단체, 출연금 약속 이행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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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약속 안지켜 단체 운영에 어려움

경기도체육회 가맹 종목단체들의 4년 임기 회장 선거가 한창인 가운데 각 종목 관계자들은 회장의 출연금 약속 이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체육회의 62개 종목단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일제히 선거모드에 돌입해 대부분 이달 중 회장 선출을 마치게 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따라 단수 후보가 보편적이지만, 일부 종목은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도의 경우 다수의 종목단체들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 후 첫 회장을 역임했던 인사들이 연임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잇따른 국내 스포츠계의 악재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겹치면서 기업인들이 선뜻 종목단체장을 맡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내 체육인들은 현 회장의 연임은 물론 새로 선출된 회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체육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단체장들의 출연금 약속 미이행이다.

종목단체장들은 선거 출마 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출연금을 종목 발전을 위해 매년 지원한다고 약속하지만, 이를 지키는 회장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 4년 임기동안 다른 임원진 또는 기업 및 단체 후원 등을 이끌어내 자신의 출연금을 대신하는 경우는 다행이다.

경기도 A종목 회장의 경우 4년 전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 첫 해엔 출연금 약속을 지켰으나, 이후 3년 동안은 점점 금액이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단 한푼도 내지 않았음에도 재출마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이 종목 관계자들은 “앞으로 또 출연금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번에는 불신임(안) 이라도 내야 한다”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수 차례 연임했지만 제대로 출연금 약속을 지키지 않은 B종목 단체장의 경우 또다시 출마 의사를 굳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종목 한 임원은 “지난 4년 동안 출연금을 내지 않아 사무원 급여도 제 때 주지 못하고 부회장과 이사들의 지원으로 근근히 운영됐는데 또 출마를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체육계 C인사는 “최근 경제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적어도 약속한 출연금은 내줘야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종목 단체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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