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 마치고 돌아온 원조 '토종 에이스' KT 고영표
공익근무 마치고 돌아온 원조 '토종 에이스' KT 고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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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야구가 그리웠다…단점인 퀵모션 개선에 초점”
2020년 11월 말 익산 마무리훈련 캠프에서 고영표가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KT 위즈 제공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간 동안 야구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올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돼 설렙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원조 에이스’ 고영표(29)는 복귀 첫 시즌을 앞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고영표는 KT의 KBO리그 1군 데뷔 첫 해인 지난 2015년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마운드를 지탱한 ‘잠수함 투수’(언더핸드형)다. 특히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팀의 1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당시 연이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토종들의 경험 부족 등이 겹쳐 뎁스가 얕았던 팀 투수진을 이끌었다. 이후 2019년 1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시작해 지난해 11월23일 소집 해제됐다.

고영표는 군복무 이전부터 허리와 어깨가 좋지 않아 복무 기간 중에도 운동의 끈을 놓지 않고 성실히 2021시즌을 준비해왔다. 공익요원 복무 당시 그는 매일 근무지에서 퇴근 후 20분 거리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2시간여 동안 보강 운동을 하며 몸을 추스렸다. 최근에는 캐치볼을 시작해 그 동안 부족했던 투구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영표의 올 시즌 보직도 주 관심사다. 그는 “지난해 2위팀 투수진에 합류해 복귀 첫 해부터 1군으로 뛰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아무래도 과거 불펜보다 선발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인데다 등판일이 미리 정해져 있어 경기를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선발 보직에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선발투수를 희망하고 있는만큼 박종훈(SK), 임기영(KIA), 서준원(롯데) 등 타 팀 잠수함 선발들과의 선의의 경쟁도 약속했다. 그는 잠수함 선발투수의 성공요건으로 ▲구종과 제구력 면에서의 좌타자 상대 능력 ▲루상에 주자가 나가 있을 경우 주자를 묶을 수 있는 슬라이드스텝(퀵모션) ▲주자를 묶어 놓으면서도 자신의 계획대로 타자를 잡을 수 있는 경기운영 능력 등을 강조했다.

고영표는 “언더핸드 투수는 루상에 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좌타자를 상대할 때 공이 몰리면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래도 내 슬라이드스텝이 느린 편이라 잠수함 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님과 박승민 투수코치님께 많이 여쭤고 배우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복귀 첫 해인만큼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게 목표다. 1군에 안착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는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2020년 마무리 훈련캠프서 고영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2020년 마무리 훈련캠프서 고영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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