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신축년 새해 희망
[인천의 아침] 신축년 새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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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소의 해다. 모든 국민에게 희망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작년 한 해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류의 큰 재앙이 닥쳐와 너무 많은 사람이 죽어갔고 아직도 진행형이다. 2020년 12월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계 누적 사망자 수는 180만3천423명으로 집계됐고 누적 확진자 수는 8천256만 명이 넘는다고 했다. 너무 많은 사람의 죽음으로 삶 자체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

하지만 고난과 슬픔 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피어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큰 고통을 겪은 경자년을 지나 새해에는 희망이 보일 것이라 확신한다. 특히 십이지의 띠 중에서 소는 사람에게 가장 많은 것을 베푸는 동물이기에 올해는 모두가 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그러면 소의 덕성을 한번 찾아보기로 하자.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하다고 여긴다. 소는 그들의 모든 신이 거주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소는 사람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면서 그가 배출하는 것까지도 성스러운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도 소의 예찬론은 대단하다. 춘원 이광수는 수필 우덕송(牛德頌)에서 이렇게 말한다.

『목에 백정의 마지막 칼이 푹 들어갈 때, 그가 ‘으앙’하고 큰 소리를 지르거니와, 사람들아! 이것이 무슨 뜻인 줄을 아는가, “아아! 다 이루었다.” 하는 것이다. 소! 소는 동물 중에 인도주의자다. 동물 중에 부처요, 성자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마따나 만물이 점점 고등하게 진화되어 가다가 소가 된 것이니, 소 위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거니와, 아마 소는 사람이 동물성을 잃어 버리는 신성에 달하기 위하여 가장 본받을 선생이다.”』라고 극찬하고 있다.

또한 소는 천 년의 세월 동안 절 법당 벽화로 그림을 그리는 소재로 제일 많이 사용해 오고 있다. 깨달음의 참 진리를 소에 비유하여 도를 찾는 것을 소 찾는 것으로 비유한 심우도(尋牛圖)라는 그림이 있다. 그림 속의 소를 찾는 열 단계에서 소를 찾아 나서는(尋牛) 첫 단계에서부터 소를 발견하고, 소를 잡은 후, 다섯 번째 단계에 소를 길들일 때 소는 흰 소로 변해가고, 여섯 번째 단계서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흰 소가 된다고 한다. 올해가 흰 소의 해이므로 집안에 흰 소가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운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본다.

그리고 기성세대들에게 소는 바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의 향수다. 과거 도시 문화가 크게 일어나지 않았을 때 보고 들었던 음매하며 우는 건넛마을 소 우는 소리는 우리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는 평안의 소리다.

어진 눈, 엄숙한 뿔, 슬기롭고 부지런한 힘, 유순하고, 인내하며, 성실하고, 근면한 소의 덕성으로 신축년부터는 밝은 희망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온 국민이 어깨를 펴고 힘차게 출발해보자.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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