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대학교 부설 연구소 난립 심각…전임 유급 연구원이 없거나 학술행사를 안열기도
인천지역 대학교 부설 연구소 난립 심각…전임 유급 연구원이 없거나 학술행사를 안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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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대학교가 설립한 부설 연구소가 전임 유급 연구원을 두지 않거나 학술행사를 하지 않는 등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학알리미에 있는 인천의 4개 대학교, 194개 연구소의 2020년 공시 항목을 분석한 결과 164개 연구소에 전임연구원이 없다. 전임연구원은 연구소 연구를 위해 채용한 유급 연구원을 말한다.

가장 많은 연구소가 있는 인하대에서는 90개 연구소 중 80개에 전임 연구원이 없다. 인천대는 52개 연구소 중 37개 연구소에 전임 연구원이 없으며 경인교대는 50개 중 47개 연구소가 전임 연구원 없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년 동안 학술행사를 1번도 하지 않은 연구소도 170개나 있다. 인하대에서는 83개 연구소가 학술행사를 열지 않았으며 인천대와 경인교대에는 각각 38개, 48개 연구소의 학술행사 실적이 없다.

특히 학칙에 연구소의 목적을 연구발표회, 세미나 등까지 포함한 연구소 중 학술행사를 열지 않은 곳도 있다. 학칙상 내규를 만들어 운영·관리하는 연구소가 가장 많은 인하대에서는 37개 연구소에서 사업 목적으로 학술행사를 명시했지만 27개 연구소가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인천대에서는 5개 중 4개 연구소에서 내규에 사업 목적으로 명시한 학술행사를 하지 않았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에서 내실있는 연구소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과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연구소 규정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가 관련 정보공개를 통해 연구소 운영에 대한 대학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대학 내 연구소는 각 교수들이 기본적인 요건만 갖춰서 오면 대학에서 설립 허가를 내주는 구조다. 이에 대학 측에서는 교수들이 기준을 맞춰 설립 허가를 받은 연구소를 대학이 직접 없애기 어려운 구조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연구소 중에는 정부 공모사업 등을 통해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한 용도로 만든 연구소도 있다는 것이 대학 측 설명이다.

인하대 등 대학 관계자들은 “연구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자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연구소를 지원 및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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