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베트남의 설 ‘뗏’과 한류 발전을 기대하며
[천자춘추] 베트남의 설 ‘뗏’과 한류 발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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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대 명절인 설날과 같이 유교문화권인 베트남도 뗏(Tet)이라고 하는 설날을 지낸다. 현재 베트남은 코로나에 대한 방역을 상당히 잘하고 있지만, 전파력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베트남 정부와 보건국의 빠른 대처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큰 확산은 막았지만, 이에 따라 일부 지역(하이즈엉-꽝닌성)이 고향인 타 도시 사람들은 고향으로의 귀성을 포기한 상황이다.

베트남의 설은 2월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이며, 일부 기업이나 학생들은 약 2주간의 긴 연휴를 보내지만, 올해는 정부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자가격리를 유도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베트남 대학생들 사이의 SNS에서 뗏(Tet) 기간에 반드시 시청해야 할 드라마와 영화 리스트에 한국드라마인 펜트하우스와 영화 기생충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류는 오래전부터 베트남 내에 자리 잡기 시작 했고, 2017년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 행사를 시작으로 베트남 내에서 한국의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여러 가지 행사 및 프로그램으로 인하여 한류의 바람이 베트남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 역시 2017년 12월에 꽝남성 한국의 날 행사로 한국의 한 대학교 실용음악학과와 방송연예학과 학생들과 함께 2017년 한국의 날에 참가한 적이 있다. 이 날 공연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류스타를 방불케 할 정도의 인기를 실감 했고, 공연 영상은 베트남 SNS를 통해 전국으로 전파됐다.

베트남 한국학 연구소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5세부터 30세까지 한류문화의 긍정적인 평가가 약 78%로 나타났고, 베트남의 65개 TV채널에서 매일 20편 이상의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편성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세계는 지금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4년에는 OTT 서비스(Over-the-top media service)의 시장 규모가 86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아직 고도화 국내 OTT 서비스가 없어서 한류와 미디어 산업의 접목을 통한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선전이 기대된다.

베트남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 되고, 이 영역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환영 받는 한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베트남 사람들의 문화 속에 보다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고동현 하노이 국립대 외국인 교수·동아시아 연구소 수석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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