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차 대유행 걱정할 상황, 방역의식 해이 안된다
[사설] 4차 대유행 걱정할 상황, 방역의식 해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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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의 진관산업단지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지난 17일 하루에만 직원 115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18일에도 이 공장 근로자를 포함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100명 넘는 확진자가 외국인 근로자다. 집단감염을 키운 원인은 방역에 취약한 기숙사 합숙 시설이다. 특히 외국인 고용 사업장의 방역이 느슨해 확진자가 대거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6월 전국 외국인 고용 사업장 493곳의 기숙사 등 공용시설 밀집도와 위생관리, 자가격리자 생활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 결과 3곳 중 1곳인 167곳이 방역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숙을 하기에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데 방심한 결과 확진자가 쏟아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일 621명, 18일 621명 등 이틀 연속 600명 넘게 나오면서 ‘4차 팬데믹’을 우려하고 있다.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 공장 관련 확진자가 140명에 이른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171명으로 늘었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터져 나오면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하향했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했다. 최근 공장, 대형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일부 전문가들은 4차 대유행의 전조일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연휴가 지나고 거리두기가 급격히 완화됐다는 점도 문제로 꼽는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자 밤거리 풍경이 달라졌다고 한다. 해이해진 방역의식이 확산을 부르는 것 아닌가 걱정이다.

정부는 재확산 국면이 되면 방역을 다시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거리두기 재편은 ‘자율과 책임의 원칙’에 따라 다소 완화한 것인데 방심하면 언제 어디서든 다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인 백신 접종과 초·중·고교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확산세가 다시 커져 무척 우려스럽다.

전문가들은 3~4월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3차 대유행이 끝나기도 전에 4차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국민 모두가 경계와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불편하고 번거롭지만 자발적·적극적 실천만이 코로나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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