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어억…아아아” 수원 유명통닭 사내이사 고성ㆍ막말에 실신…삶 무너진 중국 동포
“으어억…아아아” 수원 유명통닭 사내이사 고성ㆍ막말에 실신…삶 무너진 중국 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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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한 유명 통닭가게 사내이사가 10분여간 막말을 퍼부어 주방에서 일하는 40대 여성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세를 보이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1일 수원지법과 녹취록 등에 따르면 수원 용성통닭 만석공원점 주방 직원 A씨(45ㆍ중국 동포)가 지난해 1월1일 이 가게 대표의 남편이자 사내이사로 알려진 B씨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B씨는 A씨가 일하는 주방에 들어와 “으어억…아아아아아. 안녕하세요. 여기 어디에요? 용성통닭 맞아요? 성령의 반찬을 (박수치면서 노래부름)” 등의 막말과 괴성을 10여분간 계속했다.

A씨는 혼절했고, 과다환기 등의 증상까지 보여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막말은 2019년 12월29일 가게측으로부터 재계약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A씨가 부당해고가 아니냐고 따진게 발단이 됐다.

1월1일 출근해서 출근명부에 자신의 이름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한 A씨를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이를 본 B씨가 돌변, 막말을 쏟아냈다.

A씨의 남편 황선우씨는 “아내는 사건 이후 자다가도 악몽에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밖에 나가면 사람과 소음으로 두려움을 넘어 바보가 돼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한다”며 “생업 탓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아내를 온전히 돌봐주지 못해 중국에 있는 가족 품으로 보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이 사건 이후 지난해 말 용성통닭의 B씨를 상대로 상해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장을 냈고, 수원지법은 지난달 21일 B씨의 상해죄가 인정된다며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용성통닭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용성통닭 관계자는 “문제가 된 출근 명부는 직원들의 청결 유무를 체크하는 복장 점검표였고, 펜으로 쉽게 쓰고 지울 수 있는 재질이어서 A씨가 출근한 날 지워져 있던 것”이라고 밝혔다.

B씨의 막말ㆍ고성에 대해선 “주방에서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B씨도 A씨의 업무 행태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있던 상태였다”라며 “사건 당일 주방에 A씨 외 직원 2명이 더 있었고, A씨에게만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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