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래? 핫플힙플] 휴양지가 따로 없는 여주 ‘야외 수영장 카페’
[가볼래? 핫플힙플] 휴양지가 따로 없는 여주 ‘야외 수영장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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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 사람들이 '지금'이라 생각하는 시간의 길이라고 하죠.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모두가 그러하듯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테죠. ‘지금’ 이 시간, 답답한 방역 정책을 묵묵히 이겨내며 버티는 당신에겐 일상의 쉼, 잠시간의 여유가 절실할 것입니다. 이번 주말만큼은 당신을 짓눌러 왔던 ‘억압’의 무게를 털어내고 오롯이 당신의 ‘지금’을 한번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합니다. 갑갑한 가슴을 확 트이게 해줄 경기도 곳곳 #핫플 들을. SNS 속 ‘인싸’들이 찾는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트렌디한 ‘인생샷’ 포인트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흥미로운 지금을 느낄 곳으로만 준비했으니 제대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다시 오지 않을 당신의 ‘지금’을.

편집자주

▲여주시에 있는 야외 수영장 카페 '카페트로이'.

여기 어디에 있는 수영장인가요?”

SNS에 사진만 달랑 올렸다간 댓글에 이런 질문이 수두룩 달리는 곳. ‘#카페해시태그를 달지 않으면 다들 야외 수영장인 줄 착각하는 곳이 있다. 바로 카페트로이’다.

이색 카페 전성시대라지만 여주시에 있는 이 카페는 대형 수영장을 떡하니 차려놨다. 그것도 이국적 느낌 물씬 나도록. 카페에 온 건지 휴양지를 온 건지 헷갈리게까지 만든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난리다. 핫플 표기와 함께 이곳 사진이 게시되면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있었냐’, ‘당장 가고 싶다등 반응이 뜨겁다. 호기심이 발동해 지난 28일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다. 기대하시라! 입소문 타고 유명해진 핫플 명소 팩트 체크 제대로 들어간다.

넉달 만에 방문객만 9만명...여주 한복판의 핫플

▲커다란 나무조형물 트로이목마(세종대마)가 세워져있는 카페트로이는 지난 4월 오픈한지 넉달여만에 방문객 약 9만 명이 다녀가는 등 단기간에 '핫플'로 떠올랐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IC 근처에 오니 거대한 나무조형물 트로이목마(세종대마)’가 눈에 띈다. 이 조형물이 세워진 장소가 카페트로이. 원래 이 자리는 여주제빵소가 있었다. 카페로 바뀐 건 지난 4, 사실상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문을 연지 넉 달여 만에 방문객 약 9만 명이 다녀갔다. 단기간에 여주에서 핫한 장소로 급부상한 것.

카페에 들어선 순간, 낯설지만 새로운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주가가 요동쳐도 마음만은 굳건했건만, 널찍한 야외에 펼쳐진 수영장을 보니 심장이 요동친다. 놀러 간 게 아니라 일하러(취재) 갔을 뿐인데 괜스레 마음이 들뜬다.

▲트로이목마 전망대에서 본 카페트로이 야외 모습. 야외는 메인풀, 키즈풀, 18개의 플로팅아일랜드, 31개의 룸스토랑(레스토랑), 키즈룸, 애견룸, 가든바 등 복합 공간으로 이뤄졌다.

여긴 모든 사람을 겨냥한 듯,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2층으로 된 넓은 실내 카페와 야외는 메인풀, 키즈풀, 18개의 플로팅아일랜드, 31개의 룸스토랑(레스토랑), 키즈룸, 애견룸, 가든바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 공간이다. 반려견친구, 연인, 가족 등 누구와 함께 와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고, 수영은 물론 독립된 공간에서 쉬어 갈 수 있다.

▲복층으로 되어 있는 실내 카페는 넓고 쾌적하며, 1층에는 사슴 조형물이 시선을 강탈한다. 1층과 2층 모두 커다란 유리창으로 확 트여있어 시원함을 더해준다.  

먼저 실내 카페부터 돌아봤다. 1층에는 예약확인 및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는 공간부터 보인다. 열댓명 남짓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주문받고 음식을 내가고, 오픈키친 안에서는 조리하느라 정신없어 보인다. 그만큼 손님이 많다는 뜻. 핫플에 왔다는 실감이 난다. 바로 앞에 큰 사슴 조형물도 시선을 강탈한다.  종종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어 입구가 더 북적한 느낌이다. 시선을 돌려 안쪽을 보니 천장이 무척 높고 공간도 넓다. 여기에 커다란 유리창으로 보는 시야 역시 확 트여있어 시원함을 더해준다.

2층에도 넓게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은 딱 두 명뿐이었다. 아무래도 외부공간을 더 선호하는 추세여서 그런가보다. 2층에서도 큰 유리창을 통해 카페트로이 야외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기자도 어서  빨리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충동이 든다.

이국적인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물놀이하면 하루 순삭

▲야외로 나오면 맥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가든바(트로피칼 바)와, 수심 70cm의 대형 풀장에는 플로팅 아일랜드가 있다.

곧장 야외로 나오니 맥주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가든바가 보인다. 쨍한 햇빛, 초록초록한 잔디, 하얀 천막을 드리운 커다란 평상, 푸른 풀장 등. ‘트로피칼 바라고 적힌 것처럼 열대지방 휴양지 느낌이 강하다.

이 카페의 하이라이트 수영장. 수심 70cm의 대형 풀장이다. 물 위에 떠 있는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작열하는 태양을 피해 구름이 되어줄 하얀 그늘막 아래 누워 몸을 맡겨 보자.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귀여운 튜브를 타고 깔깔대며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을 보자니 덩달아 즐거워진다. 이 풀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15천 원의 이용요금이 있다. 수영하고 놀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갈 듯하다.

▲수영장 중간에 위치한 커다란 그네가 이곳의 포토존 명당이다. 이 자리서 사진을 못찍으면 집에가서 방바닥 치며 후회한다고 하니 무조건 찍는걸 추천한다.

수영장 중간에 위치한 커다란 그네도 주목하자. 여기가 바로 이곳의 포토존 명당이다. 특정 시간이 되면 그네 위에서 물줄기도 내려온다. 그네까지 연결된 유리 다리는 미끄러우니 걸어갈 때 조심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 가장 많이 게시되는 느낌대로 기자도 찍어봤다. 한 방문객의 도움으로 나름의 인생샷을 건진 것 같지만 이 컷을 얻기까지 쉽진 않았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포즈가 아주 중요하다. 그네 위에 앉아 뒷모습, 앞모습, 옆모습 다양하게 찍어봤지만 양팔을 쭉 뻗은 뒷모습이 가장 예쁘게 나온다. 하필 청바지를 입어서 푸른 물에 묻힌 게 다소 아쉽다. 파란색이 아닌 수영복을 입길 추천한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인생샷 건지는 그런 포토존이 아니라는 점 참고하자.

▲수심 60cm의 키즈풀과 탈의실 겸 샤워실도 마련돼 있다.

메인풀 옆으로는 수심 60cm의 키즈풀이 있다. 6세 이하 영유아 4명과 성인 4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풀장이다. 수영장 뒤편에는 탈의실 겸 샤워실이 마련돼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 씻기에는 좁을 수 있으나, 가볍게 씻기에 무리 없어 보인다. 수건과 세면도구는 챙겨가야 한다.

코로나 걱정 없이 투명한 방에서 즐기는 룸스토랑

▲수영장 옆에는 큐브 형태의 네모난 통유리방들이 모여있다. 방마다 ‘글라스룸’이라고 적힌 이 카페의 또 다른 자랑 ‘룸스토랑(룸+레스토랑)’이다. 

! 이건 자체 격리 방이네~” 누군가의 말소리에 돌아보니 메인풀 옆에 큐브 형태의 네모난 통유리방들이 모여있다. 방마다 글라스룸이라고 적힌 이 카페의 또 다른 자랑 룸스토랑(+레스토랑)’이다. 음식을 주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4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유리방에 들어가 식사를 즐긴다는 점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마음 편히 먹고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인 셈이다.

▲글라스룸에 들어가면 코로나 걱정 없이 마음편히 먹고 즐길 수 있다.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쾌적하고 시원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걱정인 요즘 다른 이들과 접촉할 일도 없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방문객이 나갈 때마다 1시간씩 소독과 방역도 철저히 한다고 하니 안심된다. 찜통더위에 창문 하나 없이 숨 막히진 않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쾌적하고 시원하다.

남들과 한 공간에 있을 필요 없이 통유리에 들어가 푹신한 소파에 앉으면 나만의 세상이 펼쳐친다. 유리밖 자연과 물놀이 모습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는 순간은 누구도 부럽지 않다.

▲애견룸이 따로 있어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키즈룸에는 아이들이 놀기 좋도록 시소, 흔들의자 등 놀이기구도 구비되어 있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간혹 강아지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독립된 공간에서 사랑하는 강아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애견룸은 딱 4개밖에 없어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키즈룸도 따로 있다. 말 모양의 시소, 흔들의자 등 소소한 놀이기구도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도 딱 좋은 공간이다.

주인장이 추천하는 비주얼 깡패 모짜렐라피자+레몬에이드

▲카페트로이의 추천 메뉴는 '모짜렐라피자'다.  파스타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약간 밋밋한 맛이며,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카페트로이의 모든 시설들이 카페치고는 평타 이상이다. 그렇다면 음식은 어떨까. 룸스토랑을 운영하는 카페인만큼 메뉴도 기대된다. 어떤 게 맛있을지 고민하는 기자에게 카페 대표가 강력 추천한 음식은 모짜렐라피자였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다는 평가가 많다. 추천 피자의 경우 27천 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은 6천 원이니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다.

기자는 추천해 준 데로 모짜렐라피자해산물토마토파스타를 먹어봤다. 피자는 비주얼부터가 합격이다. 피자 한 판 가득 토핑 된 초록의 루꼴라와 새빨간 토마토, 그리고 가운데 통째로 올려진 모짜렐라 치즈의 환상 조화가 보기만 해도 침샘 돋게 만든다. 한 조각 잘라 베어 물면 채소의 신선함과 치즈의 고소한 맛이 묘한 중독성을 띤다. 반면 파스타는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카페 측에 따르면 모든 음식에 MSG(조미료)를 넣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파스타에 감칠맛이 없어 약간의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지도.

▲추천 음료는 청량하고 상큼한 ‘레몬에이드’다. 수영하고 놀다가 갈증을 느낄 때 마시면 제격이라는 평이 많다.

추천 음료는 레몬에이드. 청량감 넘치는 비주얼이 이국적인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한 모금 마시자 레몬의 상큼함과 시원한 탄산이 몸속 열을 내려주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수영하고 놀다가 갈증을 느낄 때 마시면 제격이라는 평이 많다. 커피도 좋지만 레몬에이드는 더운 날씨에 지친 기운과 식욕을 북돋아 주는 장점도 있으니, 어떤 걸 마실지 고민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해보길 바란다.

수영을 한 건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는 곳. 단조롭고 평범했던 일상을 특별한 비일상으로 만들어준 곳. 카페트로에서 하루를 보낸 기자의 감상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어느 한군데 마음 놓고 갈 수 없어 몸도 마음도 지친 지금.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카페트로이에서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

·사진=황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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