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깃대종, 생태계를 가다] 이제 걸음마 뗀 ‘깃대종 보호사업’… 아직 갈 길 멀다
[인천 깃대종, 생태계를 가다] 이제 걸음마 뗀 ‘깃대종 보호사업’… 아직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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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교육·서식지 조사 용역 추진... 교통公과 동막역에 역명 추가 논의
대청부채는 현황 조사 여전히 미흡, 구심점 역할 전담 조직·기구 절실
市 “전문가 참여 자문위 등 검토"
심각한 악취 등 오염 발생지에서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변신한 인천 미추홀구 학익유수지에서 저어새들의 서식 모습이 확인됐다. 장용준기자
심각한 악취 등 오염 발생지에서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변신한 인천 미추홀구 학익유수지에서 저어새들의 서식 모습이 확인됐다. 장용준기자

- 인천시, 깃대종 교육·홍보 사업 및 서식지 조사·보존 용역 추진
- 인천교통공사와 인천1호선 동막역에 ‘저어새’ 이름 추가 논의
- 인천시, 깃대종 보호·보전·홍보 구심점할 전담 조직·기구 시급



인천시가 인천 깃대종의 보호·보전을 위한 걸음마를 뗏지만 갈 길이 멀다.

13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대청부채, 저어새, 금개구리 등 인천의 깃대종을 보호·보전·홍보하기 위한 ‘깃대종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지원사업과 관련해 제9회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사업추진을 위한 조건부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이후 내년 3월에는 지원사업의 보조사업자 선정 공모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시가 계획 중인 지원사업에는 깃대종을 통해 환경 보호·보전 및 중요성을 체험하는 자연친화적 프로그램 운영, 깃대종 관련 시민 참여 콘텐츠 개발 및 생태교육 프로그램 운영, 깃대종 홍보 등 종합적 콘텐츠 개발 등의 세부사업이 있다. 시는 이들 세부사업을 통해 시민이 직·간접적으로 깃대종을 보호·보전하고 알리는 네트워크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체계적인 깃대종 보호·보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깃대종 서식지 조사 및 보전대책 수립용역’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미 지난 5일 보전대책 수립용역을 추진하기 위한 제3회 용역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가 내년부터 용역을 추진하면 관련 성과물은 내년 말께 나올 예정이다.

또 시는 깃대종 중 1종인 저어새와 관련해 ‘남동유수지 저어새섬’, ‘동막 저어새역’, ‘저어새 생태학습관’, ‘저어새 인공섬’ 등의 역명을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동막역에 추가하는 방안 등을 인천교통공사와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깃대종들이 현재 처한 위기 상황 등을 시가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점박이물범과 저어새 등 일부 깃대종에 대해서는 시의 보호·보전 정책이 계속 돌아가고 있지만, 대청부채 등은 현황 조사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천의 모든 구성원이 깃대종 보호·보전·홍보에 나설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할 조직·기구 등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시에서도 보호·보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깃대종 종별 서식지 특성 등에 따라 생활환경과, 환경기후정책과, 도서지원과 등으로 나뉘어 있다. 더욱이 개발 원칙과 깃대종 보호·보전 원칙이 충돌하며 갈등을 일으킬 경우에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보전대책 수립용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깃대종 보호·보전 정책을 담당하는 모든 부서를 참여시킬 계획”이라며 “용역의 성과물을 토대로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효과적인 깃대종 보호·보전·홍보 정책을 위해서는 첫단추를 잘 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운영 등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이민수기자


 인천 깃대종 ‘점박이물범’ 회유 경로 실시간 파악 
해수부, 1마리 붙잡아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 부착후 방류

해양수산부가 인천 백령도에 사는 점박이물범에 대한 생태 연구를 강화한다. 점박이물범은 인천의 깃대종이다.

13일 해수부에 따르면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회유 경로와 시기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최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연안에서 점박이물범 1마리에 인공위성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방류했다. 국내에서 점박이물범 생포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서식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 해수부는 사전허가 등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8월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생후 2년가량의 어린 물범 1마리를 생포한 뒤 위치추적장치를 등에 붙이고 즉시 방류한 상태다.

위치추적장치 부착 연구는 대상종을 죽이지 않고 회유 경로·시기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동물 생태연구에서 널리 이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점박이물범 등 경계심이 많은 야생동물을 생포하기 까다롭다는 제약을 안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며 경계심을 낮춘 이후 경계심이 느슨해진 틈을 타 신속하게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했다.

해수부가 점박이물범을 방류한 이후 약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점박이물범은 백령도 연안의 남과 북을 왕래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앞으로 위치추적을 통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의 번식을 위한 점박이물범의 북상회유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위치추적장치는 250여일까지 정상 작동해 물범이 겨울을 나기 위해 랴오둥만으로 이동한 뒤 봄에 다시 백령도로 남하하는 경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관련 연구를 확대해 점박이물범 보전을 위한 특성 파악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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