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노동당수 취임한 고든 브라운은 누구
英노동당수 취임한 고든 브라운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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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영국 노동당 전당대회장에서 토니 블레어 당수와 고든 브라운 부당수는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주도한 ‘새로운 노동당’과 ‘제3의 길’이 당 강령으로 채택됐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노동당 깃발은 강렬한 선홍색에서 부드러운 핑크빛으로 바뀌었다. 라이벌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그들은 막후에서 한 가지 밀약을 했다. 블레어가 먼저 당수를 맡아 노동당 정권을 창출하면 브라운이 대를 잇는다는 것이었다.

이 약속은 13년이 흐른 지난 24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노동당 특별전당대회장에서 실현됐다. 1997년 집권한 블레어가 당수와 총리직을 내놓았다.

스코틀랜드 커콜디에서 신교 목사 아들로 태어난 브라운은 에든버러대 역사학과 재학시절부터 좌파였다. 럭비 선수 겸 학생회장, 대학신문 편집인을 맡은 그는 2학년때 럭비 시합에 나섰다 왼쪽 눈을 실명당했다.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그는 강경 마르크스주의자였다.

하지만 1983년 하원의원으로 마거릿 대처 보수당 정권의 성공과 노동당의 거듭된 실패를 지켜보면서 온건 좌파로 시각을 교정했다. 노동당이 집권에 성공한 뒤 그는 10년간 재무장관을 맡으며 2차대전이후 최대 경제성장을 선도했다.

그는 한번 세운 계획은 초지일관 밀어부쳐 ‘저돌적 원칙주의자’로 불리운다. 화려한 외모와 언변의 블레어와는 달리 검소한 차림에 필요한 말만 한다는 평판을 받는다.

브라운은 당수 수락 연설에서 “우리 당은 새로운 영혼을 수혈받아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과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기위해 노동당을 더 새롭게 바꾸겠다”면서 교육 의료 주택 3부문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공약했다. 외교정책에서도 블레어 주도의 친미 노선 약화를 시사했다.

그는 2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요청을 수락하는 형식으로 총리에 취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새 주인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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