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오바마도 27세 정치 신참에 구애하는 까닭>
<힐러리.오바마도 27세 정치 신참에 구애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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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멕시코 이민자 출신인 27세의 미국 네바다주 하원 의원이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들로부터 경쟁적인 구애를 받고 있어 그가 새로운 '킹 메이커'가 될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루빈 키윈(민주당) 주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첫 의정 생활을 시작한 신참 정치인으로, 라스베이거스의 지역구 외에서는 잘 알려지지도 않은 그에 대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구애 경쟁은 뜨겁다.

오바마 의원은 그를 시저스팰리스 호텔로 불러 만났고 크리스토퍼 도드 상원의원은 그에게 골프를 함께 칠 것을 제안했었고,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도 그의 지지를 받고자 하고 있다.

힐러리 진영도 그에게 자가용 비행기를 보내 줄테니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적으로 만나자고 제안했으나 그는 첫 주의회 회기 중이라는 이유로 이를 사양했다.

미 시민권자가 된지도 3년 밖에 안된 정치 신인 키윈에게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이 구애를 하는 것은 대선 후보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내년 1월 열릴 네바다주 코거스(당원대회)가 그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전도 유망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키윈은 네바다주 최초의 히스패닉계 의원으로, 그의 지지를 얻는 것이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잡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대선 주자들은 여기고 있다. 미국의 히스패닉계 유권자는 전체의 9%에 달하고 있다.

키윈은 이제 당선된지 8개월에 불과한 자신을 후보들이 잇따라 만나려고 하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지역 주민들이 그들을 알기에 앞서 내가 특정인을 지지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잘못하는 것"이라고 지지 표명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한 뒤 대선 주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올 것을 요구했고, 실제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키윈의 지지를 3번이나 요청한 오바마 의원은 "신세대를 대표하는 키윈은 히스패닉계 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고 강한 호소력을 갖고 있다"면서 "그를 붙잡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키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근로자로 일하던 멕시코 이주자인 아버지가 영주권을 취득한뒤 가족을 불러들이면서 8세이던 1988년 미국에 왔다. 이들의 첫 집은 기차가 지나면 덜컹거리는 방 1개짜리였다.

1990년대 초에 가족과 함께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한 키윈은 고교시절 축구 선수를 꿈꾸기도 했으나 1998년 해리 리드 상원의원을 돕는 자원봉사자를 만나 정치에 관심을 갖게 돼 대학에 들어가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키웠고 2004년 리드 의원 선거운동을 도우면서 본격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당 상원의 리더가 된 리드 의원으로부터 라스베이거스의 지역구를 맡을 것을 요청받고 지난해 주 의원 선거에 나선 그는 자금이나 지명도도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두 켤레의 구두가 닳고 몸무게가 15파운드나 빠질 정도로 열심히 뛴 덕분에 61%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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