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 블레어 자서전 소식에 英정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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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내년 10월 출간 예정...18억원짜리 출판계약


(서울=연합뉴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자서전을 쓰기로 했다.

리틀.브라운 출판사는 19일 지난 6월말 남편의 퇴임으로 10년간의 다우닝가 10번지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평민'으로 돌아온 셰리 여사와 100만파운드(한화 18억5천만원 상당) 규모의 자서전 출판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자서전은 내년 10월께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측은 이번 책이 "특별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의 따뜻하고, 친밀하며, 때로는 아주 재미있는 초상화를 그려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셰리 여사도 출판사의 발표문을 통해 "특권이 주어져 지금까지 긴 여행을 해왔다는 기분이며 나의 할머니는 꿈꾸지도 못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그 여행에 의미가 없을지라도 그대로 흘러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어쨌든 잘못된 것이라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책에는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인권변호사로의 활동,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의 생활 등이 두루 기술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국 정가는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그녀의 자서전을 주목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9일 자서전 출간 때까지 고든 브라운 현 총리는 속이 타들어가는 듯한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레어 전 총리가 집권 말년에 겪은 것으로 알려진 브라운 총리와의 반목이 조목조목 공개돼 브라운 총리를 난처하게 만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브라운 총리가 취임 전인 지난해에는 그가 연설에서 '블레어 총리와 일해온 것은 특권이었다'는 요지로 발언하자 셰리 여사는 "글쎄..저것은 거짓말"이라고 응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다.

더구나 셰리 여사가 총리 관저에서 생활하면서 매일 일어난 일을 꼼꼼하게 기록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이번 자서전에는 일기, 메모, 이메일 등 다량의 정보가 수록될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정치권은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셰리 여사는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에도 자기 직업을 버리지 않았으며, 튀는 행동으로 구설수에도 많이 올랐다
비판론자들 사이에서는 그녀가 순전히 경제적 이유에서 자사전 집필을 결심했다는 추측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영국 내 5곳의 부동산 매입을 위해 대출받은 500만파운드를 갚으려면 블레어 부부에게는 현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퇴임 직후 중동평화특사로 임명돼 활동 중이나, 이 자리는 무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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