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라운 총리, 조기 총선 가능성 일축(종합)
英 브라운 총리, 조기 총선 가능성 일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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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올 가을 조기 총선을 소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브라운 총리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변화에 대한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정책을 개발할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영국 정가를 뜨겁게 달군 11월 조기 총선설을 일축했다.

브라운 총리를 인터뷰한 앤드루 마르 BBC 기자는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사실상 총리가 올해 혹은 내년에 조기 총선을 소집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브라운 총리 취임 후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이 제1야당 보수당을 10% 포인트까지 앞서며 계속 상승세를 보이자 정가에서는 11월 조기 총선설이 나돌았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열린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수가 중산층의 최대 현안인 상속세 삭감 카드를 들고 나오고, 먼저 조기 총선을 하자고 선제 공격을 하고 나오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노동당과 보수당의 지지율은 가디언 신문의 10월 여론조사에서 똑같은 38%로 나타나 막상막하 상황이 됐다. 조기 총선을 소집할 경우 노동당이 패배하고 브라운 총리가 단명 총리로 물러나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브라운 총리는 전임 블레어 총리의 잔여 임기를 채우며 2010년 5월까지 총선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 영국의 총리 임기는 5년이며, 총리는 임기 중 아무 때나 총선을 소집할 수 있다.

이제 브라운 총리는 몇 주 째 영국 정가를 뒤흔들던 조기 총선설에 종지부를 찍었으나 정치적인 상처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제2야당 자유민주당의 멘지스 캠벨 당수는 "사람들이 총리가 겁을 먹었다고 볼 게 분명하다"며 "그는 처음부터 총선을 저울질하지 말고 자신의 의도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혔어야 했고, 이번 상황으로 볼 때 총리가 나라가 아닌 노동당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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