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투자 오일달러 4조달러 규모"< NYT >
"전세계 투자 오일달러 4조달러 규모"< NY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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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산유국들이 고유가를 바탕으로 챙긴 엄청난 오일달러를 이용해 전 세계적인 기업쇼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투자된 오일달러가 이미 4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전 세계에 투자한 오일달러가 4조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면서 5년째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현상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오일달러의 전 세계적인 투자 붐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두바이증권거래소가 나스닥과 북유럽 증시 운영사가 합친 합병기업의 지분 20%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지분인수에 카타르가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면서 오일달러로 무장한 중동국가들이 기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 등에 대한 직접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투자가 확대되면서 세계 주요기업에서 중동 산유국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면서 아부다비투자공사가 지분 4.9%를 75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씨티그룹의 경우, 5% 지분을 가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찰스 프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에 간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달러화 가치 하락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대미투자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오일달러의 투자처가 다변화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유럽에 대한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지만 적어도 25%는 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에 투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국제경제로의 오일달러 유입이 유동성 확대와 저금리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산유국에서 경기과열과 자산 거품 같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석유수출을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오일달러가 6천8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000년의 2천430억달러에 비해 근 세배가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 두달 간 배럴 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초고유가 현상을 감안한 수치이다.

리먼브라더스의 에너지 전문가인 에드워드 모스는 네덜란드 정도의 일반 경제규모를 가진 걸프 국가들이 석유수출로만 매주 5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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