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엔진 대한항공 ‘고공비행’
新엔진 대한항공 ‘고공비행’
  • 황선학 기자 2hwangpo@ekgib.com
  • 입력   2010. 01. 25   오후 8 : 18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감독교체 후 가파른 상승세… 시즌 첫 2위 도약 다양한 공격루트 앞세워 선두 삼성화재 맹추격
만년 3·4위권에 머물던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NH농협 2009-2010 V리그에서 무서운 상승기류를 타고 고공 비행을 이어가 남자배구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열린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7연승을 기록, 15승6패로 현대캐피탈(15승7패)을 4위로 끌어내리고 구미 LIG손해보험(15승6패)에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시즌 첫 2위로 도약했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그동안 대전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형성해온 ‘양강체제’를 뒤흔들며 전례없던 2위 싸움에 불을 지핌은 물론, 선두 삼성화재(18승3패)마저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2007-2008시즌 2위를 제외하고는 2005시즌과 2005-2006시즌 4위, 2006-2007시즌과 2008-2009시즌 3위 등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 3·4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시즌에도 대한항공은 시즌 개막 후 지난해 12월 6일까지는 4승5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진준택 감독이 중도 하차하고 신영철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12월 10일 서울 우리캐피탈전부터 12경기에서 11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코트의 지각변동을 알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다변화된 공격력이다.

다른 팀들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과 특정 선수에 공격 편중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한항공은 다양한 날개(좌우 공격수)가 팀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가리아 용병 다나일 밀류셰프(202cm)가 유일하게 20%가 넘는 공격 점유율(22.7%)을 보이고 있을 뿐, 신영수(197cm·19.8%), 김학민(193cm·13.9%), 강동진(192cm·12.9%), 장광균(7.8%)이 고르게 공격을 펼치고 있다.

이는 삼성화재가 가빈 슈미트(점유율 50.5%), 현대캐피탈이 박철우(27.8%), 매튜 앤더슨(24.1%), LIG손해보험이 피라타(26.8%)와 김요한(25.6%) 등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것과 대조를 이뤄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은 다변화된 추진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