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커넥팅', SK컴즈 성공할까
반쪽짜리 '커넥팅', SK컴즈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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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모바일 연동 안되는 치명적 약점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커넥팅'을 내놓으면서 포털 3사가 미니블로그 시장을 놓고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하지만 SK컴즈가 다소 불완전한 시스템으로 시장에 뛰어든 탓에, 기존 미니블로그와의 경쟁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커넥팅' 강력한 연동성이 매력

SK컴즈가 17일 선보인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커넥팅'의 특징은 강력한 연동성에 있다.

가입자만 2천만 명이 넘는 싸이월드 이용자와 메신저 '네이트온' 이용자를 모두 연결해 150자 이내의 단문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같은 시스템은 기존의 트위터 시스템을 차용하면서도, 트위터에 들이는 수고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즉, 트위터 이용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려면 사용자가 직접 사람을 찾아나서야 가능한 반면, 커넥팅은 이미 구축된 인맥을 재활용한 측면이 강하다.

SK컴즈 관계자도 "커넥팅의 장점은 자신이 이미 만들어놓은 싸이월드 '일촌'이나 네이트온 인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 모바일 없는 '반쪽짜리' 서비스(?)

하지만 커넥팅의 치명적인 단점은 모바일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이크로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그때그때' 이용자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이를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매체가 주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다.

아무리 커넥팅의 연동성이 좋아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경쟁에서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SK컴즈가 이미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의 선두주자인 NHN과 다음과의 경쟁을 지나치게 의식해, 성급하게 서비스를 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커넥팅을 이용해본 회사원 A(32)씨는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은 베타서비스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너무 급하게 서비스를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같은 단점을 이미 인식한 SK컴즈 역시 올 상반기 안으로 커넥팅 서비스를 모바일에서도 이용하게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커넥팅 서비스가 기존 싸이월드의 기능과 중복되는 측면이 강하다는 점도 문제다.

싸이월드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친한 회원들 간에 짧은 인사말을 남기는 '방명록'기능 때문인데, 기존 방명록 기능과 커넥팅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

트위터 열풍이 불기 이전부터 이미 싸이월드가 방명록이나 대문글 등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해온 상황에서, 굳이 기능이 중복되는 서비스를 내놓을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다만 기존 SK컴즈가 구축한 방대한 양의 회원 데이터베이스가 앞으로 모바일과 연동된다면 다른 포털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비교우위에 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가능성은 보인다"면서 "얼마나 빨리 모바일 연동 서비스를 내놓는지가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
기존 블로그 서비스에서 의사소통 기능을 극대화해 짧은 양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신개념 서비스를 의미한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가 그 예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인관계'를 강화한 NHN의 '미투데이', 다음의 '요즘', SK컴즈의 '커넥팅'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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