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다니기 무서워요”
“밤길 다니기 무서워요”
  • 권혁준 기자 khj@ekgib.com
  • 노출승인 2010.06.07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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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비틀대는 외국인… 안산 ‘코시안 타운’
“밤이 어두워지면 폭력이 난무하는 외국의 슬럼가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지난 6일 밤 10시께 안산시 원곡동 안산역 맞은편, 술집과 상점들이 밀집한 300m의 거리에 형성된 속칭 ‘코시안 타운’에는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대는 외국인들이 넘쳐났다.

상가 건물 앞 거리 곳곳에는 7~8명씩 무리를 지은 외국인들이 술에 취해 고함을 질러대며 동료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이 빚어지는 광경이 잇따라 목격됐다.

중심거리를 지나 안쪽의 원곡동 놀이터에는 술에 취한 외국인들이 곳곳에서 무리를 지어 술판을 벌이면서 술병을 깨고 거리에 침을 뱉어가며 지나가는 행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밤이 깊어가자 코시안 타운 입구에서는 술에 취한 외국인들이 안산역을 빠져나오는 여성들이 지나갈 때마다 야유를 보내기도 했으며 인적이 드문 인근 골목길에는 가로등조차 들어오지 않는 곳이 많아 돌아다닐 엄두도 나지 않았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한 안산 원곡동 코시안 타운이 밤시간대에 범죄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것.

실제로 이곳에서는 지난 3일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이웃인 80대 한국인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맨홀에 유기한 30대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2월에는 같은 중국 동포를 시비 끝에 때려 숨지게 한 중국동포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5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한 A씨는 “밤 10시만 넘으면 술에 취한 외국인들이 서로 싸우거나 행패를 부리기 일쑤여서 저녁 일찌감치부터 한국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일부 외국인은 흉기까지 소지하고 다녀 늘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는 “원곡동 외국인 밀집구역을 올해 초 치안강화구역으로 정해 경찰병력을 집중하고 외국인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치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치안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홍병의기자 kh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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