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영등포역 등 정차… “정부에 속았다” 광명시 부글부글
KTX, 영등포역 등 정차… “정부에 속았다” 광명시 부글부글
  • 김병화 기자
  • 승인 2010.10.27
  • 16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시 “수익성만 생각하는 정부 정책 신뢰 못해”

역세권 활성화에 찬물… “인프라 확충” 목소리 높여

‘KTX 광명역을 시발역으로 환원하라’

국토해양부가 오는 11월1일부터 KTX 고속철을 영등포와 수원역에 정차하겠다고 발표하자 광명시가 ‘약속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광명시는 KTX 영등포역 경유조치가 ‘짝퉁 KTX 노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당초 정부가 계획한 KTX 시발역으로 광명역 이용객을 대폭 늘리고 국가 균형발전 및 도심권 인구분산 등 원래 건립 목적에 부합하도록 광명역 시발열차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KTX 광명역 조성

지난 2004년 4월 서울도심의 혼잡과 교통량 분산 보완을 목적으로 4천68억원을 들여 KTX 시발역으로 광명역을 개통했다.

그러나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채 KTX 일부 노선의 경우 대도시 중심의 운영이라는 명분속에 시속 80㎞의 속도도 내지 못하는 서울역과 용산역을 시발역으로 운영해왔다.

광명역 개통 이후 영등포역 정차문제는 줄곧 제기돼 왔다.

광명시를 포함한 경기서남부 7개 지자체 시민들은 고속철도영등포정차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철도공사 항의방문 농성 및 청와대, 국회, 국토부에 청원서를 제출, 국토부로부터 영등포역에는 정차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얻어냈다.

그러나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된 이후 만 6년만에 영등포역 정차가 현실화 되면서 KTX 광명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 시민들 불만 확산일로

지난 6일 국토부가 11월1일부터 영등포와 수원역 정차계획을 발표하자 광명시는 즉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양기대 시장은 “정부의 이번 조치는 광명시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 던진 것이다”고 비난했다.

시는 고속철도 개통 이후 수익성만 쫓는 철도공사와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에 더 이상 신뢰를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광명역세권정상화범시민대책위원회도 성명서를 통해 “영등포와 수원역 정차는 허구적인 수익성만 쫓는 철도공사와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의 결과”라면서 “광명역세권 활성화 정책은 정치적 흥정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 KTX 광명역 인프라 확충 시급

KTX 광명역은 당초 고속철도 서남부권의 수요를 흡수할 시발역으로 계획됐다가 ‘접근성’이 문제가 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철 등 연계교통망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 역세권 활성화는 물론 주변 역세권 발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4월 광명역 개통 당시 1일 평균 이용객 4천521명과 비교할 때 매년 34%씩 증가, 다른 역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사 결과 지난 2008년 기준으로 광명역 이용객은 1만4천608명으로 용산역 1만1천808명에 비해 3%나 앞선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광명역의 1차 접근수단은 이용객 57%가 승용차, 버스 28%, 택시 11%, 전철 4% 순으로 나타나 교통편의가 열악한 실정이다.

■ 광명역 활성화 활로찾기에 행정력 집중

광명시는 지난 민선 4기 동안 광명역세권 개발에 대한 구호만 외쳤지 이렇다할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다.

경기도는 국토부에 KTX 광명역 일대를 서부수도권의 지역경제 거점으로 육성해 줄 것을 수없이 요구해 왔다.

그러나 민선 4기 동안 오히려 KTX 광명역이 방치되고 있는 형편이었다.

KTX 광명역과 용산역을 운행하던 셔틀전철은 10량에서 4량으로 축소 운행되고, PF사업을 비롯한 KTX 광명역세권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KTX 광명역 활성화 문제는 단지 KTX 광명역의 문제만이 아니라 광명시가 서부수도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심축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중요한 문제이다.

KTX 광명역 활성화 문제는 민선5기 출범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