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조건도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
[경기인터뷰] 조건도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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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변화·도전통해 시민구단으로 Change”

조 건 도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는 지난 1959년 강화에서 태어나 초·중·고교와 대학, 그리고 한국GM에도 축구선수로 입사한 축구선수 출신의 경영인이다.

1982∼1985년 코레일과 할렐루야,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실업축구단 등에서 미드필더와 공격수 등으로 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용인대에서 체육경영분야를 전공하고 지난 1987년 명지대 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6년 미국스포츠아카데미에선 체육경영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교생의 체력과 축구기술에 대한 비교연구’와 ‘한국 주요 5대 기업의 스포츠프로그램에 관한 비교연구’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 등이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한국GM 전무이사와 한국GM 노사안전본부장 등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시 축구협회장으로 부임해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하면서 체육경영과 철학 등을 몸소 실천하는 체육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30년 가까이 한국GM에서 쌓은 기업경영 전반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단 사장에 취임, 진정한 시민 구단과 명문 구단 등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2004년 창단한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이 8번째 K리그 시즌을 맞이한 올해 숭의축구전용구장 마련 등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올 시즌 change & challenge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조건도 대표이사(52)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아 인천구단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취임 이후 업무 파악 등으로 바쁘게 보냈는데.

A 인천구단의 경영을 책임 지는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 등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적자 54억원이 발생한데다, 계속된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후원이 줄어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시장과 상의, 자금조달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인천구단 자체 수익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수익사업들이 발굴되지 않으면 인천구단은 자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는 총 수익의 대부분을 광고 및 후원 등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 구조를 총 수익의 3분의 2는 자체 수입으로 바꾸고 3분의 1 정도만 광고·후원에 의존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특히 그동안 시민들과 팬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

진정한 인천구단, 자랑스러운 인천구단으로 거듭 나기 위해선 시민·팬들과의 소통이 기본이다. 앞으로 소통과 변화 등을 통해 성장·발전하겠다.

Q 시민들과의 약속이던 코스닥 상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 지난 2006년부터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아쉽게도 지난해 적자가 발생해 현재는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을 포기하거나 철회한 게 아니다.

코스닥 상장에 앞서 안정적인 재정 확립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정체성도 감안해야 한다.

코스닥에 상장되면 증자 등을 통한 자금 확보가 쉽지만, 시민 주주들이 주식을 팔면 창단 때 모아준 시민들의 정성과 취지 등이 사라지거나 퇴색된다.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모든 주식 가치가 오르는 게 아니고,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때도 많아 이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시민 주주들과의 약속인 코스닥 상장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겠지만, 재정자립기반을 다지고 나서 다시 추진해도 늦지 않다.

Q 다음달말 숭의축구전용구장이 완공되는데.

A 숭의축구전용구장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현재 관중석 및 지붕 설치공사를 마쳤다. 지난 4월 경기장 잔디 식재공사도 끝냈다. 현재는 관중석 의자 설치공사와 사무실 등 내부시설 마감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관중석에서 선수들의 숨소리나 대화 내용까지 섬세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게 숭의축구전용구장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장감과 박진감 등을 느끼면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이제 내년부터 인천 시민들은 숭의축구전용구장에서 홈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그동안의 꿈이 이뤄지는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구단은 시민구단이다.

숭의축구전용구장에는 시민 주주들의 이름을 새긴 명판을 세워 지난 2004년 창단 당시 소중한 정성을 모아준 뜻을 기억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인천 시민들의 환호와 감동 등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끊임 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성숙한 축구문화를 일궈 나가겠다.

Q 관중 동원능력이나 광고 유치능력 등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데.

A 축구를 포함한 프로 스포츠는 관중이 많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스타 플레이어가 있어야 하고, 경기도 재미있게 운영해야 한다.

그동안은 팬들이 선수들의 이름이나 얼굴 등을 알만하면 트레이드하곤 했다. 인천구단의 재정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성적도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을 찾는 관중도 줄고 있다.

다행히 인천구단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궈낸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이래 대대적인 선수 교체와 보강 등을 통해 젊고 패기 넘치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층 젊어지고 강해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패기와 근성 등이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적자 54억… 재정상태 열악

기업후원 줄고 관중들 발길 뜸해져

자생위해 자체 수익사업 발굴 주력


박진감 ‘UP’ 숭의축구장 내달 완공

허정무 부임후 패기 넘치는 팀 변모

팬들 발길 기대… 6강 PO 진출 목표

현재 인천구단은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구성원 모두 6강 플레이 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간다면 관중도 점차 많아질 것이다.

특히 숭의축구전용구장 시대에 대비, 올해부터 모든 직원들과 함께 관중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찾겠다.

Q 숭의축구전용구장 내 대형 할인마트 입점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데.

A 숭의축구전용구장이 차질 없이 건립되려면 대형 할인마트가 들어오는 게 좋겠지만, 지역 상인들의 입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적이고 정치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송영길 인천시장과 박우섭 남구청장이 좋은 방안을 찾을 것이다.

다만, 대형 할인마트 입점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돼 내년에 인천구단이 사용하지 못하면 K리그 팬들과 인천 팬들은 물론 인천 시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인천구단도 내년 시즌 개장에 맞춰 마케팅이나 관중유치계획, 수익창출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 사용에 차질을 빚으면 피해가 심각해진다.

반드시 내년 개장에 맞출 수 있도록 해결방안을 찾아 주길 바란다.

Q 프로구단에 몸 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A 취임하기 전 한국GM 전무이사와 인천축구협회장까지 겸하고 있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제가 맡은 일들이 전혀 무관한 게 아니고 서로 연관성이 있다. 예를 들어 인천축구협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인천 축구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한국GM 전무이사로 일한 지도 5년이 지났다.

기업 경영과 구단 경영 등은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구단 경영에 대한 방향을 잡으려면 구단 업무 파악이 우선이다.

이 때문에 취임 이후 구단의 전반적인 업무와 팀별 업무현황 등에 대해 들었고, 굵직굵직한 현안들에 대해선 구단 이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구단 업무에 대해 정리가 되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잘한 일은 계속 이어가고, 반면 아쉬웠던 부분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앞으로 발전하는 구단, 시민들과 함께 하는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한국프로축구 현실에 맞는 승강제는 어떤 방법으로 추진되는 게 좋다고 보는가.

A 승강제는 한국 축구와 프로축구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고 벌써 도입됐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등이 ‘1부리그 팀을 8개 팀으로 한다’나 ‘10개 팀으로 한다’는 등 급진적이고 일방적인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승강제는 한국축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게 확실하다.

대신,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K리그 16개 구단과 전문가, 그리고 팬들의 의견을 모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인천구단이 강등될 경우도 생각해봐야 한다.

하지만 만에 하나 강등되더라도 존속여부를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연히 승격을 위해 도전해야 하고, 현실에 맞게 운영방안을 찾아야 한다.

Q 최근 프로축구계가 승부조작설로 시끄러운데.

A 프로축구가 승부 조작으로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대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검찰조사에서 인천구단도 전·현직 선수 5명이 지난해 일부 경기 승부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승부 조작은 있어서도 안된다. 만일 승부 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있는 선수나 지도자 등은 엄벌받아야 한다.

인천구단은 지금까지 추가로 연루된 선수가 있는지에 대해 수차례 자체 조사했고, 앞으로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경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한다든지, 여러가지 대책들을 마련하고 부정행위가 확인된 선수는 영구 퇴출 등 엄중하게 문책하겠다.

팬들도 축구계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들을 사실인 것처럼 받아 들이지 말았으면 한다. 검찰의 공식적인 수사 결과 발표가 나올 때까지 구단을 믿고 기다려 줬으면 한다.

Q 올 하반기 계획은.

A 올 시즌 K리그도 후반기에 접어 들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인천은 현재 10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4위와 승점차가 적어 앞으로 한게임 한게임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클 것 같다.

하반기 올해 목표인 6강 플레이 오프 진출을 달성하기 위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팬들과 함께 하겠다.

마지막으로 인천구단의 주인인 인천 시민들과 팬들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축구장에 많이 찾아와 격려와 성원을 보내달라는 것이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시원한 문학구장을 찾아 인천의 푸른 전사들이 펼치는 멋진 경기를 관람하고, 힘찬 응원을 보내 주시기를 기대한다.

대담=김창수부장 cskim@ekgib.com

정리=이민우기자 lmw@ekgib.com

사진=장용준기자 jyju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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