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고유가시대 ‘알뜰주유소’ 문전성시 주변 주유소 “이러다 다 망한다”
[Issue] 고유가시대 ‘알뜰주유소’ 문전성시 주변 주유소 “이러다 다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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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유소協 “정부 시장개입 불공정…헌법 소원”

경기주유소協 “정부 시장개입 불공정…헌법 소원”고속도로 주유소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리터당 약 50원이 저렴한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1호점이 2월 9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향)에 개장하면서 운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흥휴게소 알뜰주유소는 개점 첫날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휴게소 가운데 보통 휘발유 가격이 유일하게 2천원대 미만을 기록하며 종전보다 약 50원 저렴한 1천953원에 판매됐다. 경유도 1천787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1천823.98원)보다 저렴해 이날 기흥휴게소를 찾은 운전자들이 알뜰주유소로 몰렸다.

이날 0시부터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이 적용되면서 오후 5시까지 약 1천200여대가 차량이 주유를 마쳤으며 알뜰주유소 측은 기존 하루 평균 매출보다 약 20~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차 운전기사 윤모씨(46)는 “기존에는 고속도로에서 기름이 떨어질 경우 고속도로 주유소를 이용하기가 망설여졌다”며 “기흥휴게소를 시작으로 알뜰주유소가 늘어난다니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등 3곳에서 알뜰주유소가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용인 처인구 마평동에 1호점이 탄생한 이후로 대전 중구 옥계동과 경남통영시 도산면에서도 알뜰 주유소가 개장돼 전국적으로 알뜰주유소는 모두 7곳으로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미 ‘알뜰주유소’ 개념으로 다른 일반 주유소에 비해 가격이 낮은 농협NH 주유소 300곳까지 합치면 사실상 알뜰주유소 숫자는 307곳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지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의 확대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며 헌법재판소에 알뜰주유소에 대한 헌법 소원 심판을 청구해 결과에 관심히 쏠리고 있다.

경기도지회는 정부가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지시해 실시한 농협중앙회·한국석유공사의 석유구매 공동입찰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석유시장에 개입해 기존 자영 주유소사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지회는 알뜰주유소가 입점한 일부 지역의 인근 주유소들의 경우 알뜰주유소 입점 후 매출액이 50% 가량 급감한 경우가 있으며 적정 마진도 확보하지 못한 폐업의 기로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지회는 향후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추진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주유소 동맹휴업 등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글 _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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