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후보] 민주통합 군포 이학영
[이색후보] 민주통합 군포 이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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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강도상해’ 경력?

‘강도상해와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으로 징역 5년.’

만약 누군가 위와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면 참으로 극악무도한 흉악범으로 생각할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다는 것은 더더욱 상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전과를 가진 이유로 제1야당의 공천권을 거머쥐고 유권자들로부터 때아닌 관심(?)을 받는 경기지역 후보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전 YMCA 사무처장인 민주통합당 이학영 후보(군포)로 그는 지난 1979년 10월, 강도상해죄와 국가보안법·반공법 위반 혐의가 맞물려 징역 5년을 복역했다.

당시 이 후보는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준비위원회)행동대원 8명과 함께 국회재벌로 통하던 최원석 동아건설 회장의 집을 털러 들어갔다.

민주화를 위해 울부짖던 젊은 청년들이 반독재 유신반대를 위한 투쟁자금을 마련하고 재벌가를 응징하기 위해서였다.

이 후보가 맡은 임무는 집안에 있는 경비를 묶어두는 일.

청년시절 “국회재벌 응징하자” 유신반대 투쟁자금 마련위해 건설사 회장집 털다 징역살이

경비를 제압하고 묶는 데까지 성공한 이 후보는 잠시 손을 씻으러 자리를 비웠고 이 틈을 타 묶였던 끈을 풀은 경비는 집에 있던 삽을 휘두르며 이 후보를 비롯한 일행들에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경비와 일행들 사이에 몸싸움이 시작됐고 결국,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돼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2006년 정부의 민주화 보상심의위원회는 이 후보를 반유신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이와 관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열린 이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지역의 일부 사람들이 유신독재시절 남민전 전과를 거론하며 이 후보를 강도라고 내리깎는다”라며 “하지만 유신독재에 맞선 이학영의 결사적 싸움이 있었기에 민주화의 초석이 놓였다. 이학영이 강도범이면 형법 교수인 나도 강도범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전과 경력에 대해 지역 유권자들은 어떤 심판을 내릴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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