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民心은 없고 黨心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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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후보 공천 무엇을 남겼나?

 


與野 개혁실종
현역 물갈이지역 정당인·관료·법조인 공천 서민과 거리 먼 ‘기득권 인사’ 그들만의 정치

황당한 공천사례 속출…특정 지역 ‘물먹은 후보’ 다른 지역으로 ‘돌려막기’

여야의 4·11 총선 후보공천 개혁은 온갖 설이 난무한 채 결국 민심을 외면한 ‘공천 폭거’, ‘돌려막기’, 사천(私薦) 등 온갖 추태와 잡음으로 얼룩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공천개혁, 인적쇄신을 내세우며 현역 물갈이를 통한 공천에 나섰지만 유권자의 평가는 ‘공천개혁’과는 한참 멀게만 느껴진다. 지역 민심을 무시한 낙하산 공천, 선거 때마다 되풀이돼 온 계파공천 등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하거나 신당행을 고려하는 등 거세게 항의하고 백성운 의원(새, 고양 일산동) 등은 당의 결정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의 도내 52개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 결과, 현역의원 31명 중 19명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물갈이’ 비율은 38.7%로 전체 현역의원 폭 41%보다 낮았다. 민주통합당도 도내 52개 선거구 중 야권연대 무공천 지역인 성남 중원, 의정부을, 파주을 등 3곳과 야권연대에 패배한 4곳 등 7곳을 제외한 45곳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현역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손학규·정장선·강성종 의원을 비롯해 타 선거구로 출마한 천정배·김부겸 의원을 제외한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백성운 의원은 “신당·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겠다”며 주민들에게 천명, 아름다운 승복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지만 지난 4년제 능력과 지혜를 다 바쳐 여한 없이 일했다”며 “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되는’ 심정으로 일산을 위하고 나라를 위한 일들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도내 대표적인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으로서 당에 ‘공천 폭거’로 항의할 수 있으나 당과 국가·정치발전을 위한 대승적차원에서 공추위의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지역정가는 평가하고 있다. 또 같은 당 4선의 안상수 의원(의왕·과천 )과 화성갑 출신 김성회 의원 등도 백 의원의 뜻과 함께 했다.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백의종군으로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그러나 여야의 공천 과정에서 물갈이한 곳을 정당인이나 관료 법조 출신들이 차지해 서민과는 거리가 먼 ‘기득권’ 인사를 배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지역에서 탈락한 후보자를 다른 지역에 재배치한 ‘돌려막기 공천’도 여전했다.

일부 지역은 공천이 늦어짐에 따라 지역정가에 OOO 예비후보 내정, 특정인사 배제 등 각종 설이 난무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설이 사실로 밝혀졌고 설이 설로 끝난 지역도 있었다.

광주에서는 경기도당위원장으로 3선에 도전하는 정진섭 의원이 버티고 있었으나 정 의원 배제설이 공추위의 공천발표 이전부터 나돌았다. 현역의원 컷오프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대체인사로 김을동 의원에 이어 장정은 전 도의원의 공천 움직임이 있었으나 본인들이 극구 사양했다는 말이 나돌았다.

공천은 결국 서울 강동갑 지역에서 낙천한 비례대표인 노철래 의원에게 돌아갔다. 노 의원은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지지 산악모임 ‘청산회’ 회장으로서 친박계로 분류된다.

 


낙하산의 공습
새누리당 배은희, 서울 용산서 탈락 수원을 공천 무연고 후보 낙점…수년간 표밭갈이 예비후보 반발

백성운 의원 “낙천 납득할 수 없지만 나라위한 일 찾겠다” 아름다운 퇴장도

남양주갑에서는 송영선 의원(비례)의 공천 내정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당초 대구지역에 공천을 신청했고, 다시 파주갑 예비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송 의원의 공천설이 나돌자 지역 정가에서는 ‘주민정서를 무시한 공천 폭거’로 평가하며 반발했으나 중앙당으로부터 외면 당했다.

수원을(권선)에서 공천이 확정된 비례대표 배은희 의원도 지역과의 연고가 전혀 없다. 그는 서울 용산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의 배려(?)로 정미경 의원 지역구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

당 공천발표가 있던 날 배 의원이 정 의원에게 협력을 당부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설이 지역에 나돌았다. 결국 지역구에서 밀린 정 의원은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또 고희선 후보는 수원 정(영통)에서 출마했으나 화성갑 지역에 낙점 됐고, 리출선 후보도 수원 병(팔달)구에 공천을 신청, 탈락했지만 화성을 지역으로 전략 공천됐다.

민주통합당도 전략 공천된 후보 대부분 지역연고가 부족해 지역 유권자의 정서나 표심을 읽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광명을의 이언주 전 에쓰오일 상무는 부산 출신으로 지역연고가 없으며 의왕·과천의 송호창 변호사는 의왕에 거주하고 있지만 대구출신으로 부산동고와 인하대를 나와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가 부족하다.

또 백혜련 변호사는 당의 영입인사 사례로 도내 정가 일각에서는 수원을이 점쳐졌으나 안산 단원갑으로 결정됐다. 2년간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로 근무한 것이 주요했지만 서울 출신으로 지역에 대한 개연성이 극히 미약하다. 백 변호사는 결국 야권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통합진보당의 조성찬 예비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이천에서도 김도식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엄태준 통합진보당 예비후보와의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지역정서를 뛰어넘지 못했다.

군포의 경우 시민단체 몫으로 이학영 전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나돌자 하수진 전 도의원 등 지역 예비후보자들이 공천사퇴와 함께 경선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지역에 대한 유대감 형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같은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에 대해 지역에서 수년간 땀을 흘리며 주민들과 동고동락한 일부 예비후보는 강력하게 반발하며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들이 뜻이 받아들여지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결국 유권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여야의 ‘돌려막기’ 공천에 대한 표심 결과가 주목된다.

글 _ 강해인·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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