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은 내일의 삶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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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지연희씨가 세번째 시집인 ‘초록물감 한 방울 떨어져’를 냈다.(정은문화사)



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지난 시간을 밟아온 자신의 모습에 금을 긋고 새로운 내일의 발걸음을 위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시집은 원숙한 문학으로의 내일을 향한 팔벌림이며,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한 힘겨운 몸부림을 담고 있다.



시집은 ‘철이른 가을이 내려와’, ’소나무 가지에 앉아있는 별’, ‘소리의 입자들을 하나로 모아’, ‘초록물감 한 방울 떨어져’ 등 4부분으로 구성됐으며, 대학입시, 이산가족, 분단문제 등을 지 시인의 특유의 섬세한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고개를 들고 부신 하늘을 맞이하고서야/빛의 세계가 아득한 창조의 가슴에 뿌리를 펴고/문을 열고 있다는 걸 알았다//가는 팔을 뻗어 펄럭이면서/마른 땅의 살갗을 뚫고 튀어 올라/몸을 흘들며 숨소리 가득한 세상을 보았다//지구의 표피에 박힌 한 점/흔적 보이지 않는 초연함/한 뼘 키의 눈 밝힘/아무도 나의 이름을 모른다//생명의 굴레를 쓰고 솟아올라/세상에

뿌려진/유전인자//초록물감 한 방울 떨어져/보이는 듯 돌아본 억겁의 인연// < ‘초록물감 한 방울 떨어져’ 전문>



지 시인은 순리를 거스르며 치열하게 살아왔던 과거는 덧없는 것이며, 그 시간들과의 단절을 통해 미래의 희망을 찾고 있다. 그러나 지 시인이 진정 말하려는 것은 암울하고 굴절됐던 과거 우리사회를 정리하고 미래의 장밋빛 역사와 희망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현실문제 동참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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