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성공스토리]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
[CEO성공스토리]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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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위기를 기회로 초일류 항만 도전장


인천항만공사가 7월 11일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보통 회사 창립일 같은 기념일을 앞둔 CEO의 일정이라면 사무실에서 기념식에 손님을 초대하고 식순이나 기념사를 챙기는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에게 그런 고정관념은 남의 일이다.

기념일 하루 전까지 그는 중동과 유럽을 누비며 국제여객터미널 개발 및 항만배후부지 조성 사업의 벤치마킹(아랍에미리트) 겸 글로벌 선사와 대형 화주 유치를 위한 8박 10일간의 출장 스케줄을 소화했다.

사실상 이동에 소요된 3일의 시간을 제외하면, 5일간 무려 16개의 공식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는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인 7월 9일 공식 기념식, 10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심포지엄 주제발표 등의 강행군을 이어갔다.

숨 돌릴 틈 없이 밀려드는 일정에 지칠 법도 하지만 김 사장이 항상 밝은 얼굴과 호탕한 웃음소리로 사람을 맞고 대한다는 점은 인천항과 그 주변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잠시도 쉬지 않고 일과 사람에 몰입해 있는 김 사장을 만나 인천항만공사 설립 7주년을 맞은 수장으로서의 소감과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창립 7주년…‘제2의 항해’ 닻 올리다

“앞으로 1~2년 인천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시기”
“임진년이 성공과 행운을 상징하는 ‘흑룡의 해’라고 해 부푼 마음으로 신년을 맞았는데 오히려 호락호락하지 않은 해를 보내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연 김 사장은 “유로존 위기와 중국의 성장 둔화, 미국 성장 지체 등 이제는 상수화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공사가 성장세를 이어나가려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올해를 포함한 1~2년여의 시간이 앞으로 펼쳐질 인천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 판단하고 임직원들과 초일류 항만이라는 비전과 지향을 분명히 해 외부 여건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스스로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창립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또 경제위기의 파고를 헤쳐 나갈 경영방침을 묻는 질문에 “기본에 충실하면서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단언한다.

“위기 요인이 도처에 상존해 있는 가운데 불확실성의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원칙과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 자체가 리스크 회피이자 관리이고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본이라 함은 인프라와 서비스가 된다”는 그는 “인천항은 배와 화물,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태고, 그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는 기본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를 살펴보면 첨단 컨테이너 전용 부두가 될 인천신항과 바다 위 호텔 크루즈가 접안할 새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북항 배후와 영종대교 옆으로는 거대 항만 배후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땅은 세계 유수의 물류회사들과 일류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시설 확충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하나로 배와 화물이 어디 있고 어떤 작업이 진행 중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항만운영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천항 통합정보서비스 시스템은 이용자와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더욱 편리하게 인천항을 이용하실 수 있게 하는 솔루션입니다. 여기에다 항만 배후단지 운영 양상을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이 이뤄지도록 즉 거대한 사업부지가 그저 창고로 쓰이는게 아니라 제조·가공·포장·라벨링 등 보다 생산적인 경제활동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항만 정책 운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항 제역할하려면 16m 수심 확보 필수…정부 재정지원 늘려야”
그렇다면 항만공사가 진행하는 일들은 탄탄대로만 걷는 것일까?
김 사장은 “인천항의 최대 현안인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 즉 인천신항과 새 국제여객터미널건설, 배후 물류단지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려면 배후부지 조서비용 재정지원 비율 제고 문제와 신항 수심 증심 문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신행 배후부지 조성비 재정지원 비율 제고 사안은 정부의 항만 배후단지 조성 재원 분담비율에서 인천항에 대한 지원율이 다른 항만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라며 “현재 인천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비용에 대한 정부의 재정부담률은 25%인 반면 광양항의 경우 100% 정부 재정지원이 이뤄졌고 부산항과 평택·당진항은 50%가 지원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도움이 적으면 그만큼 부지 조성에 들어가는 우리 공사의 재원 투입비율이 높아지고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나중에 이용자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 비용 상승 요인이 되고 그만큼 경쟁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도 피하기 어렵죠.”

대한민국 크루즈관광을 대표하는 항만으로 도약

김 사장은 “정부 재정지원 비율이 타 항만과 형평을 맞추는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면 인천항의 경쟁력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이 같은 점을 잘 헤아려 지원 비율을 상향 조정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인천신항의 증심 준설 문제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다.

현재 인천신항은 배가 붙는 안벽 수심을 -16~17m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이 항만으로 들어오는 항로의 계획수심은 -14m로 조수간만 물때가 맞으면 1만TEU급 선박도 드나들 수는 있다.

신항이 인천항 전체에서 가장 바깥쪽에 있다는 점과 모선은 그 규모가 워낙 커서 매일 기항을 하지는 않을 거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금 계획된 수준으로도 큰 배의 입출항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륙을 오가는 모선이 실제로 기항 서비스 네트워크에 새 항만을 편입시킬 때 제일 먼저 보는 항목이 적정 수심과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주와 유럽을 다니는 큰 배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충분한 수심 확보가 필요한 상황. 김 사장은 다만, 수심 확보에는 수천억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사업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면밀한 경제성 검토를 거쳐 정부(국토해양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신항 운영이 성공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등 화려한 수상 실적…경영진 리더십공유 결실
김 사장은 인천항만공사 취임 이후 공사의 대외적 신인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경영실적평가에서 공사는 만년 하위(D등급)에서 2단계나 격상된 B등급의 성과를 올렸고, 기획재정부 고객만족도 5년 연속 우수,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중소기업 혁신대상 동반성장위원회장상, 농림수산식품부 도시어촌교류상, 지식경제부 한국유통대상, 국토해양부 경진대회 우수상, 고용노동부 일터혁신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노사상생 우수기관 선정 등이다.


그 비결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는 주요 사업들을 적기에 진행하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는 데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으로 조직을 정비했고 현재의 수익구조도 냉정하게 검토해 지속성장에 방해된다면 기존 사업모델도 과감히 포기하는 등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모든 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사장은 “현재 누리는 기득권과 편리함을 버리고 익숙한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힘이 들더라도 문제와 현안을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기로 했다”며 “나와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자기개발이라는 가치와 자세를 항상 염두에 두고 시장과 신사업을 개척하고 발굴하는 전략적 사고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김 사장은 “인천항과 우리 인천항만공사는 세계 속의 인천항이라는 기치 아래 쉬지 않는 발걸음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몇 년은 인천항 발전의 명운이 걸려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국민여러분께서 인천항과 공사에 응원을 주시면 열정과 자신감으로 험난한 난관을 극복하고 반드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글 _ 인천·김창수 기자 cskim@kyeonggi.com 사진 _ 인천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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