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②] Interview 하찬호 주베트남대사
[특별기획 ②] Interview 하찬호 주베트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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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문화·인적교류 아시아 최고 파트너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의 의미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보는 기반을 닦는 중요한 한 해다.

양 국가는 친선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뜻있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함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하찬호 주베트남대사가 있다. 하 대사는 부산 경남 출신으로 1978 제12회 외무고시에 합격,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 국제연합1&8231 2과장, 오스트리아 및 싱가포르 참사관, 유엔공사,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투자유치 Task Force), 주이라크 대사와 주캐나다 대사 등을 지냈다.

다음은 하 대사와의 일문일답.

올해 고위급 교류·경제통상 협력 강화·인적 교류·문화 교류 등 많은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요 사업들은 뭔가.
지난 3월 하노이에서 KBS와 VTV(베트남국영방송)가 주관하고 대사관과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체가 후원한 ‘수교 20주년 기념 한-베 페스티벌:뮤직뱅크 인 하노이’는 대표적인 문화 분야 수교기념 행사다.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인 베트남에서 슈퍼주니어, 아이유 등 K-Pop 최고인기그룹 8개 팀이 베트남 대표가수들과 함께 수교 20주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아울러, 상징적인 개발협력 사업 행사도 다수 개최됐다. 특히 KOICA 무상원조사업으로 올해 7월에 완공한 꽝남성 종합병원은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한 단일 무상원조사업으로는 최대 규모(3천500만불) 사업으로 전쟁 피해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베트남 중부지역의 의료보건 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신흥 거대시장…소비재 분야 진출 바람직

10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행사들을 소개한다면.
수교 20주년 기념 국경일 리셉션(10월 2)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성악가인 조수미 초청 특별 공연(10월 26~27) 및 한국 영화제(10월), 한식 및 한국 식품 홍보를 위한 한국 음식문화 축제(11월 3~4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고용하는 인력만 50만 명에 달한다.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한국은 2012년 7월 현재 누적투자금액 242억4천9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국이다.

베트남 기업인들은 한국이 일본과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첨단산업국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했으며, 앞으로 한국을 베트남 경제발전과정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할 롤 모델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학생들에게도 한국기업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외국인 기업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1억 명에 달하는 대형 시장 베트남과 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협상논의 등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한·베 양국은 지난 2년간의 FTA 공동연구결과에 따라 본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9월 3일~4일 서울에서 한-베트남 FTA 제1차 협상을 개최한 바 있다.

아직은 협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았으며, 향후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운영절차와 작업반 구성 방안, 협상 분야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양국 간 FTA 체결 후 한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베트남은 아시다시피 신흥 거대시장이다. 이미 한국은 한-ASEAN FTA를 통해 베트남과 부분적인 FTA를 이행하고 있으나, 베트남의 개방도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밝혔듯이 양국 간 FTA는 한-ASEAN FTA 보다 높은 시장개방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고전했던 소비재 시장 진출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전략적 생산거점으로도 중요한 파트너다. 한국기업들의 투자패턴이 과거 노동집약 산업 중심에서 점차 전자, 기계 등 첨단산업으로 변화되는 추세여서 생산 효율화를 통한 투자패턴을 모색한다면 FTA 이후 보다 매력적인 무역 및 투자 대상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동남아 한류의 진원지’로 불릴 정도로 한류 열풍이 거세다. 베트남에 부는 한류 열풍 어느 정도인가.
베트남에서 한류는 드라마로부터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1996년부터 ‘첫사랑’, 2000년 ‘가을동화’, 2002 ‘겨울연가’ 등이 베트남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지금도 베트남 주요 방송과 케이블 TV에서는 매일 여러 편의 한국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또한, 2000년대부터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으로 대표되는 K-pop그룹의 인기에 힘입어 지금 베트남 젊은이들은 한국음악에 흠뻑 빠져 있다.

특히 2008년부터 경제발전과 함께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음악, 영화,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층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한류 열풍 이면에는 베트남 내 12개 대학에 개설된 한국어과 학생들을 비롯해 한국어에 대한 높은 인기 또한 자리 잡고 있다.

동남아 한류의 진원지…젊은이들 한국문화에 매료

4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프랑스, 일본, 미국, 중국을 차례로 물리친 베트남 사람들의 민족적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들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최대 장점이 있다면.
베트남 사람들의 최대 장점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미래를 밝게 보는 낙관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오랜 외침 속에서도 독립과 자주성을 유지해 왔으며, 전쟁의 참상과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고 원치 않았던 분단까지 경험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개척해 왔다. 


 
양국은 수교 2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관계발전을 이룩했다. 앞으로 양국 간의 발전 방향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2009년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이 양자 관계와 국제사회의 제반 사안에 대해 깊이 신뢰할 수 있는 우방으로 인정하고 폭넓게 협력해 나간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이는 앞으로 양국 관계의 나침반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관계는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가오는 아시아의 시대에 동북아와 동남아에서 전략적으로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 두 국가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서로 힘을 보태고, 국제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해서도 기여해 나가는 명실상부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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