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한우로 입맛 살리고 숲체험하며 오감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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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의 고장 횡성, 단풍여행지로도 제격

가을도 이제 완연한 막바지다.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본격적인 월동준비 기간이 돌아온 것이다. 요즘 이맘때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라 할 수 있는 김장에서부터 자동차 타이어 점검 등 자질구레한 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월동 준비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좋은 음식을 든든히 먹고 몸을 든든하게 보양하는 일일 것이다. 다양한 보양식들이 있겠지만 보양식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 하면 뭐니뭐니해도 한우 아니겠는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코앞에 둔 이때, 보기만해도 군침을 절로 돌게 하는 한우로 입과 배를 즐겁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우로 몸보신도 하고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그곳, 그곳은 바로 한우의 고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이다. 

■ 한우의 고장, 횡성
횡성 우시장은 조선 시대부터 강원도에서 제일 큰 우시장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횡성 우시장은 4~10월 끝자리1일과 6일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 무렵까지 횡성 읍내에서 개장한다. 횡성의 명품으로는 홍삼, 복분자, 안흥찐빵 등이 손꼽히는데, 그중에서도 횡성 한우가 단연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

횡성 한우가 유명한 것은 횡성지역이 일교차가 크고 적당한 해발고도에 위치해있는 등 소의 생육에 적합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야초와 볏집이 풍부하다는 점 또한 우수한 품질의 한우를 키워낼 수 있는 이유다. 이와 함께 횡성군 측의 노력 또한 횡성한우가 오늘날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횡성군은 지난 1995년부터 횡성한우 명품화 사업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횡성한우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5년에는 부산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식재료로 선정됐고, 전국축산물브랜드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횡성한우의 품질과 맛이야 두말할 나위 없겠지만, 횡성한우는 그 높은 품질만큼이나 다른 고장 한우보다 비싸다. 그래도 셀프 한우점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횡성한우 맛을 볼 수 있다.

정육 코너에서 살치살, 꽃등심, 등심, 안창살, 토시살, 제비추리 등 원하는 부위를 구입한 다음 식당으로 이동해서 상차림 비용을 내면 된다. 각 식당에서는 불고기, 설렁탕, 도가니탕, 우족탕 등 다양한 한우 음식도 만날 수 있다.

횡성군 관계자는 “횡성한우는 생후 4~6개월 된 수컷을 거세, 고급육 생산 프로그램에 따라 사육ㆍ도축한 뒤 숙성실에서 4~6일간 숙성 처리를 마치고 횡성 축협에 공급된다”면서 “쇠고기 생산이력추적시스템에 따라 모든 공정이 철저히 관리되기 때문에 전국의 소비자들이 품질을 믿고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채로운 볼거리
횡성에는 막바지 단풍이 한창인 청태산자연휴양림을 비롯 숲체원, 미술관 자작나무숲, 호반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횡성호, 문화 유적지 태종대 등 돌아볼 곳이 많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영동고속도로 둔내 IC나 면온 IC에서 10여 분 거리에 위치,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하다. 숲해설가들이 상주하면서 숲의 생태를 자상하게 설명해준다. 순환임도, 숲 체험 데크로드, 6개 등산로 등이 잘 닦여서 1박 2일 동안 머물러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나무로 만든 ‘숲 체험 데크로드’는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돋보이는 시설이다. 방문자센터 뒤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층층나무, 자작나무,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자라는 울창한 숲 사이에 지그재그로 고도를 높여가며 설치됐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유모차를 미는 부모들도 걷기에 불편함이 적은 산책로이며, 총 길이는 약 1km에 달한다. 데크로드 초입, 나무로 만든 새집들이 앙증맞게 붙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숙박 시설 종류도 다른 휴양림에 비해 다양하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외에 오토캠핑장, 캠핑카 야영장도 있다.

자녀와 함께 찾아가기 좋은 숲체원에서는 단풍으로 물들어 한층 아름다워진 가을 숲을 만나볼 수 있다. 숲길을 걸으며 숲의 세계를 오감으로 느끼고, 나무로 목걸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소품을 만드는 공예 체험이 가능하다. 티셔츠에 내 마음대로 꽃과 나무를 디자인해서 입고 올 수도 있다. 숲체원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치고 ‘숲은 전시관’에 들어가서 김홍도의 ‘타작도’,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 같은 나뭇가지를 재활용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유익하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예술 기행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미술관 정원과 숲에는 자작나무 1만2천여 그루가 자란다. 자작나무는 우리나라 토종 나무로,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 제2전시실에서는 농부 사진가 원종호 관장의 작품을 상설 전시한다. 그의 작품에는 힘든 세월을 말없이 견뎌낸 아버지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당일 여행 코스〉
풍수원성당→횡성한우셀프음식점→횡성호→미술관 자작나무숲→안흥찐빵마을
횡성한우셀프음식점→횡성호→숲체원→태종대, 노구사→안흥찐빵마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미술관 자작나무숲→횡성호→횡성한우셀프음식점
둘째 날 / 청태산자연휴양림→숲체원→태종대, 노구사→안흥찐빵마을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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