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미래가 대한민국 미래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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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안보 등 주요현안 예리한 통찰력… 고교생 논객 ‘촌철살인’ 열전
본보 주최·아주대학교 주관 제2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독도ㆍNLL 문제 등 찬ㆍ반 기조로 4개팀씩 열띤 공방
심사위원들 수준 높은 토론 평가… 1개팀 추가 수상

지난 21~22일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열린 ‘제2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120명의 고등학생이 참가, 국방과 안보에 관련한 주요현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는 5명을 한 팀으로 꾸려 팀별 점수를 책정하면서 팀원 간의 협동성과 의견개진 능력,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포용하는 과정을 포괄적으로 평가했다.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국방부와 경기도, 파주시, 경기도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육군제1보병사단,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등이 후원했다.


총 6개 조로 나눠 △현 시점에서 군 복무기간 단축, 대체복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과 국방개혁이 필요한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은 자주국방 및 안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강행되어야 하는가 △현 시점에서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조용한 외교정책은 강력한 대응으로 전환될 필요성이 있는가 △현 시점에서 우리 세대가 미래 통일비용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다양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서 한·중·일 FTA를 정치 외교적인 문제와 분리하여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가 △NLL은 영토선(영해선) 혹은 해상경계선으로 북한의 도발로부터 사수되어야 하는가, 이와 관련하여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은 공개되어야 하는가 등의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조마다 4개 팀(찬성 기조 1팀, 찬성 마무리 1팀, 반대 기조 1팀, 반대 마무리 1팀)으로 나눠 조별로 2명의 아주대학교 대학원생 멘토의 지도를 받으면서 체계적이고 심도있는 의견이 이어졌다.


1등 상인 국방부장관상을 받은 파천황팀은 독도에 대해 조용한 외교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경양(17ㆍ대구혜화여고)은 “일본을 자극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면 일본의 강력한 해군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ICJ 제소로 인한 압박이 증가할 것”이라며 “조용한 외교를 유지해 평화적으로 독도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펼쳤다.

2등 상인 국방위원장상은 NLL이 해상경계선으로 북한의 도발로부터 사수돼야 한다는 데 반대를 한 인사이트(insight)팀에 돌아갔다.

김민규군(18ㆍ현대고)은 “NLL은 북한 해군의 도발을 막기 위해 법적 효력을 갖는 영해선이나 해양경계선이 아니다. NLL 무력화 시 남북공동어로수역인 서해평화협력지대를 만들어 대체할 수 있으며 이는 남한의 안보적으로 우위, 남북한 간 평화로운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심사를 맡은 김흥식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장은 “토론 수준이 높아 애초 수상 예정이던 18개 팀에서 1개 팀을 추가해 수상했다”며 “일부 참가자가 준비된 원고를 낭독하는 식의 모습을 보여 아쉽지만, 토론문화에 익숙한 세대니만큼 다음 기회에는 자신만의 의견을 개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토론 외에도 땅굴 도라산 전망대 등 DMZ 견학의 시간도 가졌다.
 



부문별 수상자 명단 ( )는 학교명
국방부장관상= 파천황-김형경(대구헤화여고), 문지혁(정화여고), 전준엽ㆍ김수영ㆍ김지훈(대구경신고)

국회국방위원장상=Insight-박주연ㆍ우지형ㆍ김민규ㆍ이윤수ㆍ이병헌(현대고)

경기도지사상=올라토고-안예나ㆍ조현서ㆍ윤용빈ㆍ이지형ㆍ박민철(고양국제고) 율곡사단-홍종혁ㆍ이동현ㆍ허예성ㆍ박태용ㆍ이동준(율곡고)

경기도교육감상=G.O.D.S-최민희ㆍ김예진ㆍ손건ㆍ조남윤ㆍ김도연(우성고) 인자무적-윤찬혁(한가람고), 김선희(대원여고), 양성식(동화고), 김다예(서해고), 박재우(춘천고)

인천광역시교육감상=dymp-유성훈(달성고), 여용준(대구고), 김지연(대구외고), 백민하(대구외고), 박일정(정화여고) 쥬겐느-홍희원(명덕여고), 정서영ㆍ조수민ㆍ전유진ㆍ백지은(이화여자외고)

파주시장상=세향-윤진희ㆍ이현비ㆍ전우진ㆍ전재현ㆍ김원철(부명고)
라온하제-윤수빈ㆍ임재후ㆍ전승기ㆍ김용민ㆍ손상영(경신고)

아주대학교총장상= 청람-서연주ㆍ한송희(구암고), 김상헌ㆍ안치영(대륜고), 김애리(상인고) 부산갈매기-천재경ㆍ이은석ㆍ조세영ㆍ김재원(동인고), 김민철(연제고)

육군제1보병사단장상=철원여GO-박채연ㆍ남초록ㆍ최도영ㆍ최민정ㆍ조누리(철원여고)

경기영어마을총장상=대건고-김규영ㆍ강승ㆍ김진수ㆍ최순창ㆍ김경민(대건고) 까까우톡-김원학ㆍ하지훈ㆍ최진호ㆍ최지훈ㆍ정승필(대구청구고)

경기일보회장상=제자백가-김보성ㆍ백승철ㆍ최정훈ㆍ이진수ㆍ조항진(수성고) 공명-김현ㆍ강경오ㆍ정권상ㆍ김진우ㆍ김재성(신성고)

경기발전연구원장상=팔공산갓바위-김토환(대구고), 육준혁ㆍ남승범(대륜고), 윤아름ㆍ김다애(동문고) 백운-박선진ㆍ심윤희ㆍ신지용ㆍ허정ㆍ홍성욱(광양백운고) 



국방부장관상 ‘파천황 팀’
“회의실 빌려 주말마다 토론 연습”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 설명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반박하는 토론의 기본을 확실히 배웠어요”

제2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1등 상인 국방부장관상의 영예를 안은 파천황팀은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일방적인 설명에서 벗어나 의견개진 후 상대팀의 의견에 대해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하는 식으로 토론의 ‘기본’에 충실했던 게 1등 상의 비결인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대구지역 3개 학교 학생들이 모이면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은 탓에 회의실까지 빌려 주말 시간을 이용해 대회 준비에 ‘올인’했다.

팀장 김지훈군(18ㆍ대구경신고)은 “다소 어렵고 생소한 내용이었지만 쉽게 설명하기 위해 친구들과 세부적으로 내용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국회의원이 돼 현안을 심도있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현경양(17ㆍ대구혜화여고)도 “교내 토론대회에서 벗어나 이렇게 큰 대회에 참여하고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자극을 많이 받아 앞으로 각종 현안에 더욱 관심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위원장상 ‘인사이트 팀’
“전문가 자료ㆍ논문 분석까지 준비”
“고교시절 마지막 토론회, 차별화된 전략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상까지 받게 돼 무척 기뻐요”

2등 상인 국회 국방위원장상을 거머쥔 Insight(인사이트)팀은 서울 현대고 학생 5명이 모여 2주간 평균 5시간씩 토론회를 준비해 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전문가 토론 자료 및 논문 분석, 비주얼자료 마련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특히 대본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에서 벗어나 내용을 숙지하고 눈을 맞추며 말하는 준비까지 하면서 토론내용을 확실히 ‘흡수’할 수 있었다.

팀장인 이윤수군(18)은 “지난해 경기일보가 주최한 ‘제2회 전국학생 글로벌 경제 토론대회’에 참여해 1등 상인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한 등 각종 토론대회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친구들과 매일같이 모여 토론을 준비하면서 팀명 그대로 국방과 안보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규군(18)도 “주제를 직접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참여하면서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등학교 시절 마지막으로 참여한 토론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사진=전형민기자 hmj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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