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현장] 송도국제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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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 영화에서 봤었는데…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신세계다. 높다란 빌딩만 삐죽삐죽 올라 겉만 화려한 도시가 아니다.

빌딩숲 사이로 바람이 흐르고 하늘이 맞닿아 있다. 커다란 통창 가득히 쏟아지는 따뜻한 햇살과 닮아 있다. 송도는 변신의 귀재이기도 하다.

차가운 ‘블루’를 느끼게 하는 빌딩과 거리는 이지적이고 도회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다가도 인천대교 위로 붉은 노을이 내려앉으면 수줍게 뺨을 붉히는 소녀처럼 낭만으로 가득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역쉘(易Shell)기법으로 지었다는 트라이볼이나 송도 한 가운데 가장 하늘과 가까운 동북아트레이드타워, 바다를 가로질러 시원하게 뻗어있는 인천대교, 한반도 동쪽의 높은 산이 서해바다와 만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송도 컨벤시아, 푸르름을 가득 품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도 송도에서만 볼 수 있는 ‘월드 클래스’다.

그래서 송도국제도시는 영화나 드라마, CF, 뮤직비디오를 가리지 않고 갖고 싶고, 이루고 싶고, 속하고 싶은 공간으로 묘사된다.

드라마 속 재벌가는 송도국제도시에 산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드라마 ‘야왕’은 가난에서 벗어나 재벌가의 일원이 되려는 여자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의 주된 배경이 되는 국내 굴지의 기업 ‘백학그룹’은 여주인공인 주다해(수애)의 욕망이 형상화된 곳이자 등장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는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백학그룹’은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을 빌려 썼다.

주다해가 백학그룹 장남인 백도훈(정윤호)과 처음으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백학그룹’, 면접장으로 쓰인 회의실과 구내식당, 비즈니스홀 등 포스코건설 사옥의 세련되고 쾌적한 실내 공간은 방송에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포스코건설 사옥에서 밖으로 내다보이는 모습은 송도의 센트럴파크와 햇살에 반짝거리고 있는 빌딩들이 색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상위 0.1%의 삶을 색다른 각도로 조명한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의 무대도 송도국제도시다.
MBC도 ‘로열패밀리’의 JK그룹 본사 건물로 포스코건설 사옥을 선택했다. 또 ‘상위 0.1%’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도록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촬영했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본가로 나오는 ‘정가원’이 바로 ‘잭 니클라우스 클럽’이다. 골프계의 전설인 잭 니클라우스의 명성에 맞게 세계적인 건축가 캐논디자인의 메흐르다드 야즈다니가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골프클럽이다.

국내 아이돌그룹 SS501의 박정민이 주인공인 재벌 상위 0.1%인 호텔 후계자 박희환 역을 맡아 화제가 된 대만드라마 ‘번당화원’ 속 재벌가도 송도를 무대로 하고 있다.주 촬영장소로는 송도 미추홀타워, 브릿지호텔, 파크호텔, 송도컨벤시아 그리고 송도의 아름답고, 낭만적인 카페와 식당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센트럴파크 수상택시 운전기사로 깜짝 등장했다.

충무로 감독들이 반했다… 영화속 ‘단골 무대’
송도를 다녀간 영화는 손을 꼽기가 어려울 정도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명랑 감독, 이제훈, 조진웅 주연의 ‘분노의 윤리학’은 송도 커널워크에서 촬영했다. 늘씬한 톱모델 도아라(이소정)가 사랑을 얻고자 몸무게를 20㎏이나 늘린다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통통한 혁명(민두식 감독)’도 송도 커널워크를 화면에 담았다.

박수무당으로 변신한 박신양의 열연이 돋보이는 ‘박수건달(조진규 감독)’은 송도 센트럴파크의 수려한 풍경을 영화에 활용했고 초고층 주상복합빌딩에서 발생한 화제를 소재로 한 설경구, 손예진 주연의 ‘타워(김지훈 감독)’는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에서 촬영했다.

이밖에도 ‘수상한 고객들(조진모 감독)’, ‘돈 크라이 마미(김용한 감독)’, ‘사랑이 무서워(정우철 감독)’, ‘화이트(김곡, 김선 감독)’, ‘의형제(장훈 감독)’, ‘김종욱찾기(장유정 감독)’ 등이 송도를 찾았다.

송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영화는 ‘더 리플렉션(The reflection)’이다. 신연식 감독작품인 ‘더 리플렉션’은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에서 매너리즘에 빠진 환경박사 헬렌(이세은)과 사진작가 자운(정겨운)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영화다.영화의 배경은 모두 송도다.

송도센트럴파크, 오션스코프, 송도브릿지호텔의 아름답고 세련된 풍경이 극중에 잘 녹아들어 있다. 자운은 선배의 권유로 송도국제도시에서 프로젝트 사진을 찍기로 하고 녹색성장위원회 연구원 헬렌이 송도 가이드를 맡는다.

자운은 자연과 도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있는 송도를 진심을 담아 사진으로 표현한다. 환경이라는 주제 속에 송도를 담아내는 이야기가 따스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음악 속으로… 2AM·조장혁 뮤직비디오 촬영
송도는 음악과도 잘 어울리는 도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경쾌한 댄스음악이나 애잔한 발라드의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룹 2AM의 ‘잘못했어’ 뮤직비디오는 송도국제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이야기가 진행되는 학원 로맨스물이다. 2AM의 멤버들이 한 여학생을 두고 서로의 개성과 멋을 뽐내며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 느낌을 전한다.

뮤직비디오의 주요 배경이 된 학교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에서 촬영했다.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외국 유명 사립학교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실과 수영장, 농구장, 축구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찍은 차은택 감독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시설디자인에 만족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또 그룹 틴탑의 ‘박수’ 뮤직비디오에서도 송도국제학교가 배경으로 사용됐다.

고(故) 최진영씨가 주연으로 열연한 조장혁의 ‘Love is Over’ 뮤직비디오는 송도2교에서 내려다본 송도의 쓸쓸함을 담고 있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며 남자 주인공이 다리 위에 멈춰 서 있고 다리 주변으로 온통 공사중인 건물들만 보인다. 뮤직비디오가 제작된 2008년 당시 송도국제도시는 한창 개발에 박차를 가할 때였다. 아직 틀을 갖추지 못한 송도국제도시의 삭막한 모습이 오히려 노래의 슬픔을 극대화해줬다.

CF 속으로… 15초의 마술을 부리다
송도는 양파껍질을 벗기면 나타나는 속살처럼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외에도 10여 개의 CF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백화점과 AK플라자 등의 백화점 CF와 금호타이어와 CJ 행복한 콩 두부 등의 다양한 CF로 이어졌다.

현대자동차 에쿠스는 TV CF뿐만 아니라 해외 카탈로그 촬영 때도 송도 컨벤시아를 찾았다. 최고 인기를 구사하는 장동건이 출연한 포스코 더샵 CF는 송도컨벤시아, 센트럴파크 등을 송도 일원을 담았다.

한국지엠(당시 대우자동차) 라세티는 완벽한 스타일을 추구한다는 광고 카피에 어울리는 장소로 송도컨벤시아를 선택했다. 인천시 최우수 건축상을 수상한 투모로우시티도 CF 명소다. 기아자동차 로체 이노베이션, 아식스 워킹화, 프로스펙스 워킹화 CF도 ‘걷고 깊은 길’이라는 분위기를 살려 투모로우시티에서 촬영했다.

글 _ 김미경·김민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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